드림시어터 드러머 마이크 맨지니, 운동 하지 않는 이유

이재훈 기자 2023. 4. 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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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26일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서 콘서트
6년 만에 아홉 번째 내한공연

[서울=뉴시스] 드림시어터. 2023.02.23. (사진 = 프라이빗 커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이건 무지막지한 명령이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상징으로 통하는 미국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드림씨어터)의 연주엔 과격하지만 아름다운 합이 있다.

금속사운드로 쓴 메탈오페라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공연은 강렬한 에너지의 탐미주의가 있다. 컴퓨터로 모든 악기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고 음원으로 대다수의 곡이 소비되는 시대에, 이들의 연주 탐닉은 무모하지만 그 만큼 낭만적인 설득력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어느 댄스 그룹의 군무보다 현란하고 유려하며 역동적이다.

밴드가 자신들의 음악을 한 단어로 정의할 때 "비주얼"(마이클 맨지니)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는 이유다. 이들의 콘서트장에 단 한번이라도 가본 자들은 모두가 수긍할 명제다.

드림시어터가 오는 25~26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톱 오브 더 월드 투어(TOP OF THE WORLD TOUR)'를 열고 국내 팬들과 재회한다. 지난 2017년 내한 이후 6년 만의 한국 콘서트이자, 통산 9번째 내한공연이다. 국내 록 팬들의 기다림을 증명하듯 애초 콘서트는 26일 한 차례만 계획돼 있었는데 금세 매진, 25일 공연이 추가됐다.

드림시어터는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2000년 첫 단독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월드 투어에 한국을 포함해 2~4년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내한 공연이 매진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는 등 국내 음악 마니아층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원년멤버인 베이시스트 존 명은 한국계 2세로 더 친숙하다.

1985년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만난 기타리스트 존 페트루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 그리고 존 명이 주축이 돼 결성했다. 1989년 앨범 '웬 드림 앤드 데이 유나이트(When Dream And Day Unite)'로 데뷔했다. 1991년 보컬 제임스 라브리에를 영입하고 1992년 발표한 정규 2집 '이미지 앤 워즈(Image & Words)'의 '풀 미 언더(Pull Me Under)', '어나더 데이(Another Day)' 등이 히트하며 세계적인 밴드로 발돋움한다.

러시, 스피드 메탈, 프로그레시브 록의 요소를 받아들여 빚어낸 사운드로 1990년대 이후 메탈 신의 주류를 바꾼 밴드로 토한다. 2010년 포트노이 탈퇴 후 마이크 맨지니(Mike Mangini)가 드러머로 합류했다.

팀원들을 대표해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 맨지니는 "드림시어터를 드림시어터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탱크를 연상케 하는 괴물 같은 드럼 세트에 둘러싸여 세계에서 제일 빠른 '스트로크'를 선보이는 그답게 답변 역시 간략하고 시원시원했다. 다음은 맨지니와 나눈 일문일답.

[서울=AP/뉴시스] 지난해 9월 브라질 록 페스티벌 '록 인 리오' 무대에서 퍼포먼스 중인 드림시어터 제임스 라브리에.

-오랜만의 내한공연입니다. 기분이 어떤가요? 한국에 수차례 방문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요?

"공연 초반의 열광적이었던 한 관중들이 생각납니다. 마치 필립 바이노(Philip Bynoe)(미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스티브 바이와 함께 연주한 명 베이시스트로 화려한 기교가 일품이다. 역시 바이 밴드에서 함께 했던 맨지니는 1990년대 중후반 바이의 내한공연에 바이노와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가 벌집이라도 발로 찬 것처럼, 이리 저리로 폭발해 날아다니는 벌들 같았어요!"

-이번 내한 공연은 2회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1회 공연 매진 후 추가 공연을 결정한 이유는 뭡니까.

"저희는 팬 분들을 최대로 수용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투어를 일찍 시작하도록 스케줄 조정을 할 수 있었고 결국 공연을 한 번 더 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드림시어터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이나 앨범이 있다면요?

"드림시어터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메트로폴리스 파트 원(Metroplis Part 1)'과 '앤서링 더 콜(Answering the Call)' 두 곡을 추천합니다."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몇 번 봤는데 앨범과 똑같더라고요. 거기에 생생함도 더해졌죠. 세월이 지나면 신체 능력도 떨어지는데 당신들은 전혀 무관한 거 같아요. 이런 강력한 라이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서울=AP/뉴시스] 지난해 9월 브라질 록 페스티벌 '록 인 리오' 무대에서 퍼포먼스 중인 드림시어터 제임스 라브리에.

"투어를 하면 체력이 자연스럽게 쌓이게 됩니다. 공연을 한다는 것은 아주 아주 신체적 요구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몇 주간 이를 계속 하다 보면 체력이 쌓일 수밖에 없어요. 저는 다른 운동은 하지 않습니다."

-드림시어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드림시어터와 함께한 저의 시간동안, 우리는 우리의 음악을 연주하는 데에 이어 갈등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전혀 없죠. 저희는 함께 최고의 수준의 공연을 만들어내자는 미션 한가지에만 아주 집중합니다. 이 임무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능가합니다. 저희의 매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가지 소리와 스타일을 훨씬 넘어 음악적 속성의 카테고리 목록에 걸쳐 있으면서도 우리는 이들을 융합하며 방향성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박자, 조표, 템포, 스타일, 느낌 등의 사용 방향이 드림시어터를 드림시어터답게 만들며 이를 위해서는 엄청난 기술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드림 시어터의 공연을 기대하는 팬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돌아와 한국 관객들의 환상적인 에너지를 경험하고, 또 우리의 에너지를 나눠주며, 맛있는 음식과 멋진 미소들을 보게 돼 저희 모두 신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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