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돈 가뭄 해소될까...정부, 벤처·스타트업에 10.5조 추가 지원

최규민 기자 2023. 4. 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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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 벤처 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자금난에 빠진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돕기 위해 정부가 1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지난 1월 벤처 기업에 29조7000억원의 정책 자금을 신규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내놓은 추가 대책이다.

금리 인상에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 등이 겹치면서 벤처 업계에 돈이 말랐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6%, 43.9%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60.3% 줄었다.

이번 지원책은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 수요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초기 성장 단계 기업에는 융자 1조2000억원, 펀드 2000억원, 연구·개발(R&D) 4조7000억원 등 총 6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중기 성장 단계 기업에는 정책 금융 3500억원을 추가 공급하고 세컨더리 펀드(벤처펀드가 투자한 주식을 매입해 가교 역할을 하는 펀드) 조성 규모를 기존 5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3배 늘리는 등 모두 1조9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후기 성장 단계 회사는 해외 진출과 M&A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진출 지원 펀드’(가칭)를 신규 조성하고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정책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출자하는 펀드를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소규모 M&A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특별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벤처업계의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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