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고덕동 아파트, 거래된 가격이…"집값 바닥 찍었나" 술렁
수도권 곳곳서 집값 상승 전환
"급매물 소진에 가격 올라"
서울 서초·송파·강동·동작 집값 뛰어
경기·인천 일부 지역도 국지적 상승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서울에선 동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경기와 인천 일부 지역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한국부동산원은 "여전히 가격 추가 하락 기대감과 매물이 쌓이는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세적 상승으론 보기 어렵다"고 했다.
20일 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일) 기준 수도권 집값 하락률은 0.13%로 전주(-0.17%)보다 낙폭이 줄었다. 서울은 0.08% 내려 같은 기간 0.03%포인트 올랐고, 인천(-0.02%), 경기(-0.17%) 등도 낙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에서는 동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서초구는 0.04% 상승해 전주 0.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6㎡는 지난 13일 48억2000만원에 손바뀜했다. 한 달 만에 2억7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3일 이 면적대는 4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0.04% 상승해 2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5일 21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거래된 18억7000만원보다 3억1500만원 올랐다. 같은 동 '트리지움'도 지난 14일 21억원에 손바뀜해 연초 18억2500만원보다 2억7500만원 상승했다.
동작구(0.03%)도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집값이 올랐다. 동작구 사당동 '래미안로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1일 13억52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기록한 올해 신저가 12억원보다 1억52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0.01%)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 4일 16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기록한 12억8400만원보다 3억16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송파구에 있는 한 공인 중개 업소 관계자는 "집값이 주춤하자 상급지 이동을 계획하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고 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집값이 급락한 지역에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이 빠르게 일어났다"면서도 "다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서울 집값이 전반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나왔다. 용인시 처인구는 0.24% 상승해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연일 오름세다. 수원 영통구(0.07%)도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화성시(0.01%) 역시 상승 반전했다. 인천에서는 서구(0.06%)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집값이 올랐다. 미추홀구(0.03%), 연수구(0.01%) 등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와 인천 역시 집값이 급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다"며 "특히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집값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대부분 하락 중이다. 다만 낙폭은 줄어들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0.17% 하락해 전주(-0.2%)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도봉구(-0.32%), 노원구(-0.31%), 광진구(-0.29%), 관악구(-0.25%), 동대문구(-0.22%), 강남구(-0.22%)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에선 고양 일산서구(-0.81%), 오산시(-0.81%), 광주시(-0.59%) 등이 하락했고, 인천에선 동구(-0.25%), 남동구(-0.24%) 등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다만 경기 성남 수정구(0.03%), 인천 서구(0.11%) 등은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예정 물량 영향 등으로 세입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물 가격이 오르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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