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찾아간 비치마켓… "장터 체험이 소원" 소식에 바로 응답한 셀러들

▲ 양양비치마켓은 장애인의 날인 20일 양양 정다운마을에서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정다운 숲속마켓’을 개최했다.

“우리들이 생활하는 곳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 너무 좋아요.”

장애인의 날인 20일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인 양양 정다운마을에서 ‘정다운 숲속마켓’이 열렸다.

‘정다운 숲속마켓’은 양양비치마켓에 참여하고 있는 양양, 속초 등 지역 셀러들이 장애인들을 위해 장터를 개설한 것이다.

정다운마을 시설 마당에 개설된 ‘정다운 숲속마켓’은 장애인들이 “직접 물건이나 음식을 사먹고 체험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소식을 접한 비치마켓 감독이 셀러들에게 소개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비치마켓 셀러들은 솔선수범해 텐트와 판매대를 직접 설치하고, 평소 열리는 마켓에 참가할 때와는 달리 정다운마을 거주 장애인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을 골라 장마당을 열었다.

마켓에는 음료와 현미누룽지, 전통한과, 표고전 등 다양한 먹거리가 등장하고, 페이스페인팅, 도예, 인형만들기, 달고나, 풍선아트 등 작품전시와 체험공간 같은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됐다.

타 지역의 문호리리버마켓 소속 셀러들은 본인들이 직접 만든 물건을 기부형식으로 전달해 행사에 참여했으며, 평소 마켓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함은 물론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시설에 기부했다.

행사장에서는 또 5인조 그룹 ‘로프트세션’의 공연도 열려 정다운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모처럼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하루가 됐다.

안완배 비치마켓 감독은 “지난 연말 마켓 제안을 받고 작은 규모지만 셀러들과 함께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