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찰 위성 4배로”, 중 “초음속 드론”…불 붙은 ‘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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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을 이용한 감시와 감청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가정찰국(NRO)이 2032년까지 정찰위성 수를 4배로 늘리면서 정찰 역량을 10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군이 초음속 정찰용 드론을 곧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최근 유출된 기밀 문서를 통해 알려지기도 해, 미-중의 정찰 분야 경쟁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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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을 이용한 감시와 감청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국가정찰국(NRO)이 2032년까지 정찰위성 수를 4배로 늘리면서 정찰 역량을 10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군이 초음속 정찰용 드론을 곧 실전 배치할 것이라는 미국 당국의 평가가 최근 유출된 기밀 문서를 통해 알려지기도 해, 미-중의 정찰 분야 경쟁도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미국 국가정찰국은 19일 “우리는 궤도에 보유하고 있는 위성 수가 4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위성들이 지금의 10배에 이르는 신호와 이미지를 수집·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스콜스 국가정찰국 국장은 정찰위성이 수십 대 수준에서 수백 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정찰위성 확충을 위한 입찰에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엑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보잉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가정찰국은 1992년까지만 해도 존재 자체가 비공개 대상일 정도로 은밀한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이 조직은 최근 유출된 국방부 기밀 문서에서 러시아군 이동 상황 등 우크라이나 전황을 위성으로 자세히 파악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콜스 국장은 지난해 하원 청문회에 나와 국가정찰국 보유 위성과 상업용 위성이 수집한 정보로 전쟁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을 이용한 감시는 전쟁 발발 전 국경 지대의 러시아군 이동 상황을 근거로 러시아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초음속 드론을 정찰에 투입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미국 국방부 산하 기구로 항공기를 이용한 정찰을 담당하는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이런 평가를 한 내용이 유출된 국방부 기밀 문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엔 지난해 8월9일 상하이에서 500㎞가량 떨어진 군사기지에 초음속 드론 WZ-8 2대가 배치돼 있는 사진을 첨부돼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첫 무인항공기 부대를 창설한 게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9년 베이징 톈안먼광장 군사퍼레이드에 처음 등장한 WZ-8은 음속의 3배 속도로 날며 30㎞ 고고도에서 지상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지리정보국은 이 드론이 공격용으로 개량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문서에 첨부된 지도에는 대만과 함께 서울을 비롯한 한국 서부가 WZ-8 드론의 예상 작전반경으로 표시됐다. 이 지도는 각각 대만해협과 서해에서 폭격기로 운반돼 발진한 드론이 대만과 한국 내륙을 정찰하는 상황을 예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 초음속 정찰 드론의 주요 감시 대상은 태평양 지역 미군기지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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