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억 뛰었다" 강남 집값 꿈틀…인천·세종도 상승세

이민하 기자 2023. 4.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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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의 반등세를 지속했다.

좋은 입지에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달여 새 2억~3억원씩 가격이 올라간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적체 영향으로 관망세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급매물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이 오르는 등 하락폭이 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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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4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정부가 올해 1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1분기 서울에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30년 이상 아파트 단지 매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연한을 앞둔 준공 후 21∼30년 아파트의 매매 비중도 작년 4분기 20%에서 올해 1분기 24%로 늘었다. 정부가 지난 1월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축 매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16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3.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남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의 반등세를 지속했다. 좋은 입지에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한달여 새 2억~3억원씩 가격이 올라간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2주째 낙폭을 줄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서초·동작·송파 등 강남권 5곳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11%)보다 줄어들면서 2주 연속 축소됐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6일(-0.31%) 이후 대체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가격 추가 하락 기대와 매물적체 영향으로 관망세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급매물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수요가 발생하는 등 국지적으로 매물·거래 가격이 오르는 등 하락폭이 또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포1단지 106㎡ 연초보다 5억원 넘게 반등…은마 84㎡ 저층도 1억원 이상 올라
강남권(-0.07%→-0.05%)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04%)는 오금·문정동 소형평형이나 중저가 위주로, 서초(0.04%)·강동구(0.01%)는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다만 강서구(-0.21%)는 방화·가양동 구축 위주로, 구로구(-0.18%)는 천왕·항·오류동 위주로, 관악구(-0.1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대장주인 반포주공 1단지 전용 106㎡은 48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불과 한 달 전 거래(45억5000만원)보다는 2억7000만원이 올랐다. 연초(43억원)보다는 5억원 이상 가격이 반등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최고가(54억5000만원)보다는 6억원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강남구 대치동 재건축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84㎡는 23억원(3층)에 거래, 연초 팔렸던 같은 저층(21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은 31억원(1층)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 같은 평형 고층 매물은 호가가 38억~40억원에 나와있다. 같은 지역 트리지움 114㎡는 25억5000만원(16층)에, 84㎡는 21억원(19층)에 거래됐다. 연초보다 2억~3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비록 층수 차이가 있지만 올해 1월에는 114㎡는 23억1000만원(6층)에, 84㎡는 17억7000만원(1층)에 매매됐다.

강북구는 0.12% 빠졌다. 전주(-0.16%)보다 낙폭은 둔화됐다. 도봉구(-0.23%)는 도봉·방학·쌍문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0.21%)는 매물적체 영향 있는 제기·휘경동 위주로, 중구(-0.20%)는 만리·신당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인천(-0.07%→-0.02%)도 서구(0.06%)가 신현·가정동 루원시티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0.03%)도 용현·주안동 주요단지 위주로, 연수구(0.01%)는 송도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부평구(-0.12%)는 갈산·부개동 구축이, 공급물량 영향 받는 동구(-0.10%)는 만석·송림동 단지들이 하락흐름을 나타냈다.

경기(-0.22%→0.17%)도 낙폭이 줄었다. 용인 처인구(0.24%)는 개발호재에 따른 남사읍 일대가, 수원 영통구(0.07%)는 망포·영통동 구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지속했다. 화성시(0.01%)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반등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하락하면서 전주(-0.17%)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7%→-0.13%)과 지방(-0.17%→-0.14%) 모두 낙폭을 줄였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17%)이 5주째 상승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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