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 우울 등 심리문제로 학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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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의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우울·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로 학교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진로 찾기(34.5%)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음주와 흡연, 극단적 선택 생각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음주(49.0%)와 흡연(31.8%), 극단적 선택 생각 및 시도(24.5%), 자해(17.9%)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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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시흥시의 학교 밖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우울·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로 학교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3명가량은 학교 중단 후 진로 찾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지난해 6~9월 센터에 등록된 학교 밖 청소년 151명(남 58명, 여 9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사례연구를 진행했다.
20일 그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 중단 사유는 우울·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41.7%)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학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33.8%), 검정고시 준비(23.8%) 순이었다.
학교 중단 형태는 자발적 자퇴(84.1%)가 가장 많은 가운데 유예(4.0%), 권고 자퇴(3.3%), 징계(2.0%) 등 순으로 분석된다.
학교 중단 시기는 고등학교(74.8%), 중학교(15.2%), 초등학교(9.9%) 순이며 고등학교의 경우 1학년(61.1%) 때 중단하는 사례가 2학년(30.1%)보다 훨씬 많았다.
중단한 학교 유형은 인문계 고등학교(53.2%)가 특성화 고등학교(43.2%)나 특목고(2.7%)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진로 찾기(34.5%)가 가장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선입견·편견·무시(27.7%), 의욕 없음(23.6%)이라고 답했고, 어려움이 없었다는 답도 29.1%로 나타났다.
또 학교 중단 후 계획으로 대학 진학(30.5%), 취업 및 창업(10.6%)을 꼽았지만,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청소년도 36.4%를 차지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필요한 서비스(중복응답)로는 검정고시(89.45), 교통비(87.4%), 진학 정보(85.5%), 직업교육훈련(82.8%), 진로상담(80.8%), 진로 체험(80.2%) 지원 등을 꼽았고,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응답(82.1%)도 있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음주와 흡연, 극단적 선택 생각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 청소년들은 학교 중단 후 음주(49.0%)와 흡연(31.8%), 극단적 선택 생각 및 시도(24.5%), 자해(17.9%)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중단 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1.7%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업종은 패스트푸드 및 음식점(30.3%), 카페(14.5%), 공장노동(11.8%), 편의점(9.2%) 등 순으로 꼽았다.
시흥시학교밖청소년센터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이들의 멘토가 되어 제대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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