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어 서울도…"반도체 마이스터고 추진"
[EBS 뉴스12]
정부가 반도체 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이 추진됩니다.
경기도에서도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추진하는 만큼, 인재 확보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진복을 입고 클린룸에 들어가는 고등학생들.
80억이 넘는 고가의 장비들을 활용해, 반도체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실습이 진행됩니다.
국내에서 딱 하나 있는, 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의 수업입니다.
올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99.1%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권 교감 / 충북반도체고
"회사하고 협약을 맺어서 (고교학점제) '학교 밖 교육 과정'으로 기업체에 가서 배우고 와서 또 학교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부족한 인력의 절반 이상이 '고졸' 인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각 지자체는 잇따라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서울에선, 동대문구에 있는 휘경공고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반도체설계과와 반도체공정장비과를 신설해, 전교생 192명 규모의 마이스터고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조희연 / 서울특별시교육감
"서울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4천여 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기업과 졸업생 간의 일자리 연계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 서울특별시장
"오늘 MOU(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해서 꼭 필요한 최첨단 과학기술 인력 수급의 하나의 전기가 돼서 앞으로 반도체뿐만 아니라 로봇도 AI도 바이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도도 일찌감치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교육청과도 협력해 약 3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교육부도 국정과제로 반도체 인재 육성을 명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서너 곳 더 개교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
"시도교육청에 지정 동의 요청서를 접수 받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 등과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정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특화 대학에 이어,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놓고도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우려도 나옵니다.
반도체 경기불황으로 기업이 생산량까지 줄이는 상황에서, 장기적 수요에 맞춰, 보다 세심한 인재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 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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