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천동 성내천 주변, 35층 2200가구 주택으로 재개발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일대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일대가 최고 35층 2200가구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이 일대는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수변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지인 마천동 93-5 일대는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주민 합의를 이루지 못해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정비구역 지정 대상지에서 제외된 이후 노후 건축물과 좁은 도로로 재정비 필요성이 커졌다.

이 지역 재개발은 성내천 복원 계획과 연계돼 수변특화단지로 진행된다. 7.7㎞ 길이 복개하천인 성내천은 현재 1.8㎞ 구간이 복원돼 있다. 성내천은 2028년까지 복원이 예정돼 있다. 2020년부터는 수질 개선 및 생태복원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단지 내 천변으로 설치된 가로공원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내천 주변으로 도서관과 산책로가 조성된다. 성내천과 천변 가로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단지 안쪽까지 연결해 성내천 보행동선을 연결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 성내천을 조망할 수 있게 주동이 배치될 예정이다. 용도지역을 상향을 통해 높이와 디자인을 유연하게 적용하도록 했다.

어린이집, 청소년 문화공간, 돌봄센터 등 공공시설과 주민편의시설도 조성된다. 마천시장과 연계된 연도형 상가,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단지 특성을 살릴 계획이다.

서울시는 연내 정비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변과 어우러지는 열린 경관 창출에 주력했다”며 “성내천 주변에 조성될 수변공간 활력이 주민 일상생활에 미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