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분의 1 기적"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육군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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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상사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정 상사는 지난 2013년 3월 5사단에서 근무할 당시 현혈을 하러 갔다가 혈액암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지 못해 치료할 수 있음에도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영 상사는 "이번 기증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며 "생명나눔 실천이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해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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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증 희망 등록 10년 만에 조직 일치
고교부터 헌혈 142회 '명예의 전당'에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상사의 선행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육군 제35보병사단 정영(45) 상사다.
정 상사는 지난 2013년 3월 5사단에서 근무할 당시 현혈을 하러 갔다가 혈액암 환자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지 못해 치료할 수 있음에도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 상사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현장에서 바로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기증 조건이 일치하는 혈액암 환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타인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정도에 불과해 기적이 일어났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정했다.
정 상사는 건강한 몸 상태로 기증을 하기 위해 운동과 더불어 식단조절을 하는 등 철처하게 몸을 관리했다. 기증에 앞서 3일 동안 촉진제를 투여하고 기증 전 병원에 입원해 이틀 동안 2차에 걸쳐 기증을 완료했다.
정 상사는 1995년 고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142회 헌혈에 동참해 2019년 헌혈 명예장을 받고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정 상사의 배우자도 헌혈에 86회 참여해 명예의 전당의 한 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아들 둘, 딸 하나를 키우는 애국자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정 상사는 2013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긴급지원 희망풍차 기부활동을 해오고 있다.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배운 13살 딸 역시 굿네이버스 기부활동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월 1회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상사의 가족들은 선배 전우를 선양하는 마음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묘비 닦기, 태극기 꽂기 봉사도 지속해오고 있다.
정영 상사는 "이번 기증을 통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며 "생명나눔 실천이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해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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