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기 스타트업, '시드팁스'로 날개 단다...21개사 투자유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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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의 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주도형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를 통해 성장 발판을 닦을 수 있었다.
정부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가 1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면 시드팁스는 그 전 단계로 투자 이력이 없는 (예비)창업팀을 시드 투자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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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설립된 푸드테크 스타트업 가이버스는 고기(육류)를 숙성해 보다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에이징 매니지먼트 솔루션 '미트가이버(Meat Gyver)'를 개발했다. 고기 부위별로 맞춤 숙성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2년 12월 설립된 위트젠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 치료 의사결정을 돕는 종양 단일세포 분석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암 조직 검사단계에서 세포 단위로 판별하고 의사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두 곳의 스타트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주도형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를 통해 성장 발판을 닦을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드팁스(Team Incubator Program for Seed-funding)'로도 불린다.
정부의 대표적인 민관 협력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가 1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면 시드팁스는 그 전 단계로 투자 이력이 없는 (예비)창업팀을 시드 투자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드팁스는 윤석열정부의 국정과제(32번)인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이 시작됐다.
팁스처럼 전문성을 갖춘 민간 운영사가 배치(Batch, 기수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업팀 구성부터 시드 투자까지 극초기 단계 창업팀의 성장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사는 △인포뱅크 △프라이머 △스파크랩 △앤틀러 등 4곳이 활동 중이다. 중기부는 올해 시드팁스에 참여할 운영사 4곳을 추가 모집해 (예비)창업팀 55곳 내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드팁스 운영사는 (예비)창업팀을 자율적으로 선발한 뒤 자체적인 보육 공간을 통해 연 1회 배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사업화 자금(최대 5000만원)을 지원받을 창업팀을 선발해 중기부에 추천할 수 있다.
배치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사업화 자금을 받은 예비창업팀의 경우 30% 이상, 초기 창업기업은 70% 이상에 최소 1억원의 시드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우수 창업팀을 대상으로 팁스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의 후속 연계를 지원한다.
시드팁스 운영을 총괄하는 주관기관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KESIA)다. KESIA에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특화된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 70여개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KESIA는 시드팁스 운영사와 예비창업자가 프로그램을 더욱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 행사, 교육, IR 행사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의 시범 운영기간 동안 4곳의 운영사와 함께 예비·초기창업팀 30개사를 지원했다.
특히 참여기업의 70%인 21개 기업이 총 32억원 규모로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참여기업은 총 64명을 신규 고용했다. 시드투자 이후 5곳(총 6억원)은 후속투자도 유치했다.
KESIA 관계자는 "극초기 창업기업에 투자유치, 제품개발, 보육 등 전문화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팁스 사업으로의 연계 지원을 통해 민간협력을 보다 강화한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팁스 참여기업은 향후 팁스에 도전할 때 가산점을 받는다. 시드팁스 운영사 소속 심사역은 "팁스 운영사가 시드팁스에 참여한 기업에 투자한 후 팁스에 추천할 때 가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경로로 팁스에 추천하는 것보다 시드팁스를 통해 팁스를 지원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며 "작은 가점이라고 해도 당락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극초기 스타트업은 시드팁스를 통해 성장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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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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