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한국 올해 어렵고 내년 회복...반도체·中수출 개선"

임광복 2023. 4.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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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은 반도체 사이클 하향세로 한국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내년에는 힘차게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산업 사이클 하향세가 한국 경제, 특히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반도체 비지니스 사이클이 상향세로 다시 돌아설 것 같다. 그게 상당히 희망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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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틴 자락 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공동인터뷰
요틴 자락 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반도체 사이클 하향세로 한국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내년에는 힘차게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왔는데 반도체 사이클이 상향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회복시 자동차, 가전 등이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요틴 진자락 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20일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최근 월별 데이타가 수출약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세계적인 수요침체가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DB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투자은행(IB)들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며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중요하게 봤다.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선진국들 수요둔화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산업 사이클 하향세가 한국 경제, 특히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반도체 비지니스 사이클이 상향세로 다시 돌아설 것 같다. 그게 상당히 희망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모두 올해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진국들 수입이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약화된 수요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제는 제조업 수출 의존도가 높고 총 수출의 20%가 중국 대상이어서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가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규제들을 풀어나가면서 경제 회복하고 있는데 서비스 위주에서 제조품으로도 번져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중국에 수출을 상당히 많이 한다. 자동차, 가전 등이 수출 회복될 것이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올해는 힘든해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힘차게 회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세계경제의 약화 요인은 선진국 인플레이션, 미국과 유럽 은행 부실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가지로 꼽혔다.

그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지 않는 경우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이 가속화 내지 지속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경제성장율의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은행부문 불안정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높아진 금리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식품,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한국 수출증대와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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