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이보다 깊이, 라이엇의 e스포츠 철학과 다음 단계

허탁 2023. 4. 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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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목적이 마케팅에 있다는 기존의 관점에 대해 부인" 존 니덤 e스포츠 글로벌 이스포츠 사장

"e스포츠의 목적이 마케팅에 있다는 기존의 관점에 대해 부인" 존 니덤 e스포츠 글로벌 이스포츠 사장

(출처=라이엇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 게임즈의 e스포츠 글로벌 이스포츠 사장인 존 니덤(John Needham)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이엇 e스포츠의 철학과 목표를 밝혔다.

존 니덤은 먼저 e스포츠의 목적이 마케팅에 있다는 기존의 관점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라이엇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게임 플레이어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e스포츠를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게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e스포츠의 화면을 이해할 수 없다. e스포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60%는 게임을 더 잘하기 위해 e스포츠를 시청하며, 그것이 기본 스포츠와 e스포츠의 큰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존 니덤은 "플레이어들의 게임 경험을 확장하고 심화하는 것이 라이엇이 e스포츠에 투자하는 주된 이유"라는 말로 라이엇의 철학을 밝혔다. 이런 철학은 "(라이엇은) 게임을 넓게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충성도를 얻기 위해 깊숙히 파고든다"는 말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철학 뿐 아니라 현실에 대한 고민도 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파트너와 회사 모두 이익이 되는 비지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e스포츠의 목표라고 설정한 존 니덤은 '시청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와 '가상 패스'를 수익화 모델로 제시했다.

시청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는 전통 스포츠에서는 중계권료와 비교될 수 있다. 시청 층이 달라서 중계권을 비싸게 판매할 수 없는 대신, 본인들의 시청 플랫폼에서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라이엇의 복안이다. 존 니덤은 "이벤트 패스와 드롭에서 더 나아가 시청자에게 가치 있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겠다"면서 "선수가 플레이한 챔피언의 스킨을 구매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팬들이 구매로 팀을 지원할 수 있는 '팬 팩'을 만들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것"을 사례로 제시했다.

가상 패스는 기존 스포츠에서는 매치 데이 수익에 해당한다. 존 니덤은 "이번 롤드컵부터 가상 패스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가상 패스를 구매한 시청자들은 더 풍부한 시청 경험과 다양한 추가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가상 패스로 특정 챔피언의 화면이나 독점 채팅 채널 등을 제공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항에 대해 다룬 존 니덤의 글 원문은 라이엇 공식 홈페이지(https://www.riotgames.com/en/news/building-the-future-of-sport-at-riot-gam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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