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씩 전기차 충전 할 필요없어…5분이면 바꾸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전하는데 길게는 1시간이 걸릴 때가 많은데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5분이면 끝납니다."
19일 오후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의 한 니오 배터리 교체지점.
교체된 배터리는 그 성능이 첫 구매 시점보다 9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그 즉시 재활용한다.
리씨는 "긴 충전 시간 때문에 전기차를 선택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배터리 교체는 순전히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위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전하는데 길게는 1시간이 걸릴 때가 많은데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면 5분이면 끝납니다."
19일 오후 중국 상하이시 민항구의 한 니오 배터리 교체지점.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의 SUV인 'ES7'을 타고 입구에 들어서자 알람이 떴다. 해당 지점에는 총 8대의 교체소가 있는데, 미리 예약해 둔 교체소로 차량을 자동으로 움직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승낙하자 자동주차기능이 활성화됐다. 길거리를 오가던 사람과 차량 사이를 지나 카센터처럼 생긴 교체소로 스스로 후진 주차해 들어갔다.
중앙 스크린에 차량을 점검한다는 화면이 떴다. 운전대 축을 바로 세우고, 변속기어는 중립에 있는지, 그외 다른 문제는 없는지 자가 점검을 마치고 나자 시동이 꺼졌다. 차량이 위로 들어올려지더니 하단부에 드릴 소리와 함께 충격이 가해졌다. 차량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를 분리하고 다시 설치하는 과정이다. 함께 탑승한 현지 니오 매장 직원 조야루 리(28)씨는 "안전하다"며 "소리가 나거나 흔들릴 수 있는데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5분이 지나자 차량 내 인공지능(AI) 비서 노미가 배터리 교체가 완료됐다고 안내했다. 시동을 키자 기존 65%였던 배터리는 93%로 바뀌었다.
모든 절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교체소에는 유사시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 인력이 배치됐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고 별도의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교체소에는 서비스 인력도 없다고 한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듯이 네비게이션에 인근 '배터리 교체(power swap)소'를 검색하면 예약도 그 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다. 해당 교체소에 자리가 몇개 비었는지, 대기 인원은 몇 명인지까지 표시된다. 한 교체소에서 하루 최대 312회의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이날은 오후 3시쯤 진행해 빈 자리가 있었지만 퇴근 시간 이후에는 사람이 몰려 대기할 수도 있다고 리씨는 설명했다.
가격은 공짜다. 니오 차량 구입자는 월 최대 4회까지 무상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이후에는 100위안(약 2만원)를 내야한다. 보다 장거리를 이동하고 싶을 때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로 교체소에서 바꿀 수도 있다. 직접 구매하려면 5만8000위안(약 1100만원)이지만 한 달간 구독하면 880위안(약 16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춘절 등 장기휴일이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노린 수익 모델로 풀이된다.
교체된 배터리는 그 성능이 첫 구매 시점보다 9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그 즉시 재활용한다. 일반적으로 75%이하로 떨어질 경우 재활용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급진적인 정책이다. 니오 본사 관계자는 "좋은 상태의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항상 좋은 상태의 배터리 컨디션을 유지해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교체소는 현재 전 세계에서 니오만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각국에서 실증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니오만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상하이에서만 총 108대의 교체지점을 운영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40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순환자원으로 인정했다. 관련 규제는 완화하고 제도는 구비하겠다는 방침인데, 사실상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리씨는 "긴 충전 시간 때문에 전기차를 선택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며 "배터리 교체는 순전히 소비자들의 편리함을 위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상하이=정한결 기자 han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故문빈 "스스로 생 마감한 사람에 기회 주고파" 생전 인터뷰 재조명 - 머니투데이
- 김재중 "스트레스로 목소리 잃고 탈모" 고백, 지금은 - 머니투데이
- 김지민 "♥김준호, 집착?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몰라…연락 좀 주길" - 머니투데이
- '나는 솔로' 14기 영호, 만취→나체 실신…옥순 거절에 폭주 '경악' - 머니투데이
- 김채연, 연인 숨기려고 납치 자작극 소동?…22년만 눈물의 해명 - 머니투데이
- "오 마이, 이걸 푼다고?"…린가드, 수능 영어 풀다 '당황'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옥경이 치매 증상 멈춰"…태진아, 깜짝 소식 알렸다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