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효과,'대팍'이 들썩인다!" '영웅시대'대구 팬클럽 직관X대전 원정석도 이미 솔드아웃

전영지 2023. 4. 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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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시축하는 임영웅.

'영시(영웅시대), 오늘부터 대구FC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4만5000 관중을 몰아친 '임영웅 효과'가 주말 '대팍'으로 이어진다.

20일 대구FC 구단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K리그1 8라운드 대구-대전전을 앞두고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지부 회원 56명이 '대팍' S석을 단체 예매했다.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대구 FC의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하프타임 때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는 임영웅.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팬들과 함께 경기 지켜보는 임영웅.

이들은 지난 8일 '국민가수'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 FC서울-대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영웅시대' 팬들의 '티켓 광클' 열기 속에 4만5007명, 코로나 이후 프로스포츠 역대 최다 구름 관중이 집결했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군대에서도 축구전문지를 열독했다는 '국민가수' 임영웅의 K리그 사랑이 그의 모든 것을 애정하는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날 상암벌은 축제 분위기였지만 대구가 서울에 0대3으로 완패한 후 '영웅시대' 대구지부 팬들은 대구 선수들, 반대편에서 응원하는 대구 서포터, 고향 대구를 바라봤다. 이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22일 대구 홈에서 열리는 대전전 직관을 결의했다. K리그 신흥 축구성지 '대팍'에서 대구 공식 서포터 '그라지예'와 '영웅시대' 대구지부의 첫 컬래버레이션이 전격 성사됐다.

김상도 그라지예 회장은 "서포터 현장 리더에게 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22일 경기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왔다. 그냥 오셔도 되는데 문의를 하셨고, 당연히 오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기왕이면 함께 응원하고 싶다고 해서 서포터석 가까운 S석 예매를 안내드렸고, 응원가도 미리 보내드렸다"고 덧붙였다. "응원 복장을 물어보셨는데 '영웅시대' 상징컬러가 대구 유니폼과 같은 '하늘색'이더라. '임영웅 굿즈'를 해도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당연히 괜찮다'고 말씀드렸다"며 웃었다. "걸개도 걸고 싶다고 해서 기꺼이 서포터 자리 한켠을 내드렸다. 대구 팬으로서 우리 팀을 응원하신다는 데 당연히 누구든 환영"이라며 반색했다. '영시(영웅시대), 오늘부터 대구FC와 1일!' 등 훈훈한 '콜라보' 걸개 문구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대구는 어느 구단보다 다양한 팬층이 존재한다. 창단 20년을 넘기면서 결혼해서 아이 손잡고 오는 가족 팬들이 더 많아졌다. '대팍'이 '인스타' 명소로 알려져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연인들도 많이 온다. 남녀노소 누구든 와서 우리팀을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라지예' 회장으로서 '영웅시대' 대구지부 팬들에게 전할 '직관 꿀팁'을 요청하자 김 회장은 "일단 콘서트에서 열광하듯 함께 즐기고, 어울리면 된다. 응원가 함께 부르고, '쿵!쿵!골!'이 들어가면 함께 '으�X으�X'하면 된다"고 했다.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대팍' 대구 축구의 매력도 귀띔했다. "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은 역습 기반 축구다. 다소 경기가 밀리는 듯한 느낌으로 가더라도 확 뒤집는 한방이 있다. 대구 축구의 묘미는 이 강력한 역습 '한방'에 있다. 이 한방이 터지면 '대팍'이 뒤집어진다. 기세가 오르면 누구도 우리 팀을 꺾을 수 없다. 이 쫄깃쫄깃한 매력을 만끽하시면 좋겠다."

이동준 대구FC 홍보부장은 "팬클럽 분들이 K리그 서울전을 보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다시 경기장을 찾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 고향 대구를 생각해준 것도 고맙다. 여성팬, 중년팬 등 팬층이 더욱 다양해지는 효과도 있다"면서 "'영웅시대 효과'가 전구단에서 나타날 수 있다. 임영웅씨를 K리그 홍보대사로 임명하면 좋겠다"고 했다.

'대팍'의 올 시즌 홈 3경기 평균 관중은 1만213명이다. 지난달 4일 제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1만851명, 19일 전북전에서 1만2253명 '최다관중'을 찍었고, 일요일 저녁 열린 광주전에선 7534명을 기록했다. 22일, 대전과의 안방 맞대결에도 '영웅시대' 효과와 함께 만원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1승3무3패·승점6·10위)는 직전 광주전에서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0-3 스코어를 3-3까지 따라붙는 기적같은 투혼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캡틴' 세징야의 복귀 등 호재가 충만한 데다 울산을 잡은 '기세등등' 대전과의 일전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22일 대전전을 이틀 앞둔 20일 오전 11시 현재 8400석이 예매됐고, 대전 원정석 572석 전석은 이미 매진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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