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로 굴려서' 박은신, 골프존 오픈 첫날 이글 '2방'

주영로 2023. 4. 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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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그린 밖에서, 두 번째는 퍼터로 굴려서.'

박은신(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첫날 2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신들린 샷을 뽐냈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박은신은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뒤늦게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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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첫 번째는 그린 밖에서, 두 번째는 퍼터로 굴려서.’

박은신(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첫날 2개의 이글을 뽑아내는 신들린 샷을 뽐냈다.

박은신은 20일 제주시 골프존카운티 오라 컨트리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박은신은 11번홀(파5)에서 25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1야드에 붙였다. 그린에 올리지는 못했으나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세 번째 샷은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글로 기세를 올린 박은신은 이어진 12번(파3)과 13번홀(파4)에선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12번홀에선 약 3.5m, 13번홀에선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뽑아낸 박은신은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보기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안정을 찾은 박은신은 전반 남은 홀과 후반 세 번째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이글 기회를 잡았다. 티샷으로 302야드를 날린 박은신은 24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였다. 앞서 12번과 13번홀에서 비슷한 거리에서 모두 버디를 만들어 냈던 박은신은 이번에도 퍼트 실수 없이 이글로 연결해 2타를 더 줄였다.

보기 이후 파 행진을 거듭하며 조금은 답답한 경기를 하던 박은신은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고 그 뒤 5번(파4)과 6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1라운드를 끝마쳤다.

2008년 프로로 데뷔한 박은신은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뒤늦게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박은신은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3승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뒤 박은신은 “이글 2개를 기록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샷이 모두 핀 가까이에 붙어 이글로 연결됐고 컨디션도 좋고 경기하기에 날씨도 좋았다. 모든 것이 잘된 하루다”라고 1라운드 경기에 만족해했다.

오후 1시 30분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은신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박은신 11번홀 이글 상황. (사진=K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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