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수출협정, 중단 위기 넘겼다... “선박검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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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에도 우크라이나의 해상 곡물 수출길을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 위기에서 이틀 만에 가까스로 벗어났다.
세계적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항만이 봉쇄되면서 해상 곡물 수출길이 막혔고,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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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의 전쟁에도 우크라이나의 해상 곡물 수출길을 열어준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 위기에서 이틀 만에 가까스로 벗어났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중단됐던 선박 검사가 이날 재개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흑해 곡물 협정 실무를 총괄하는 공동조정센터(JCC)의 스테판 두자릭 유엔 조정관 대변인은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논의 끝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새로운 선박에 대한 협정 적용에 동의했다”면서 검사팀이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부총리도 페이스북에 “협정을 방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선박 검사가 재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항만이 봉쇄되면서 해상 곡물 수출길이 막혔고,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를 위해 이스탄불에 JCC를 설치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은 지난해 11월과 지난달 두 차례 연장됐지만, 지난달 재연장 시 러시아가 자국산 곡물과 비료의 수출 제한을 풀기로 한 협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가 폴란드 등 육로를 통한 곡물 수출과 관련해 동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겪는 와중에 지난 이틀간 JCC에서 선박 검사를 중단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도 “러시아는 분명 우리 서쪽 국경 상황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전날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폴란드에 판매되지 않는 조건으로 폴란드를 경유해 수출될 수 있도록 합의했으나, 헝가리·슬로바키아·루마니아·체코 등은 우크라이나산 식품의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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