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서도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신고 잇따라
[앵커]
인천에 이어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전세금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오피스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신고가 50여건이나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화성 동탄신도시내 원룸을 보증금 9천만원에 임차한 김모씨는 최근 황당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임대인 측 법무사 사무실로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 오피스텔 소유권을 넘겨받아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확인결과 최근 집값이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 세금조차 내지 못할 형편에 놓이자 임대인이 파산위기에 놓였다며 두손을 들어버린 겁니다.
김씨는 전세금의 80%를 저리의 청년 전세대출로 융자받은 것이어서 난감한 상황입니다.
<피해자 김모씨> "소유권 이전 해버리면 청년 전세대출 해당이 안 돼서…모아둔 돈도 없고 월급도 많이 받는 게 아니니까…"
현재까지 임대인 A씨로부터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세입자는 50여명에 달합니다.
A씨가 임대한 오피스텔은 동탄 지역과 수원 일대에 25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확인결과 임대인 A씨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던 시기에 오피스텔을 집중매입했는데 등기부등본을 보니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오히려 1천만원 이상 높았습니다.
A씨는 사실상 무일푼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한 뒤 임대하는 방식의 갭투자로 수억 원의 차익을 챙긴 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세입자들이 임대인의 요구대로 오피스텔 소유권을 넘겨받을 경우 가격하락은 물론 체납세금까지 대신 떠안게 돼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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