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원맨쇼 폭발, 오타니 홈런 훔치고→선제 투런포→팀 구하는 슈퍼캐치까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 앞에서 한 수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경기서 3-2로 이겼다. 양키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1승 7패를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열린 양키스와 에인절스의 3연전은 저지와 오타니의 거포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정면으로 맞붙었고, 저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리고 올해 첫 맞대결에 나섰다. 첫날 대결은 오타니의 승리였다. 나란히 2번 타자로 나선 가운데, 오타니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저지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저지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저지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반면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볼넷에 그쳤다.
저지는 시작부터 호수비로 시작했다. 1회초 오타니가 양키스 선발 브리토를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다. 홈런성 타구였다. 그런데 저지가 펜스 앞에서 점프해 글러브로 막아낸 뒤 떨어지는 타구를 오른손으로 잡아냈다. 오타니로서는 홈런 하나를 도둑 맞은 셈이 됐다.
호수비 다음은 한 방이었다. 저지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94.7마일(약 152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6호.
저지의 홈런으로 양키스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저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말 1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공격에선 1안타를 기록했으나 저지의 호수비는 경기 후반에 또 나왔다. 2-2로 동점을 허용한 8회초 2사 1루에서 드루리가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저지가 날았다. 빠르게 쫓아갔고,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저지의 슈퍼캐치로 양키스는 역전을 막아냈다.
경기는 양키스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토레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3-2 승리를 가져갔다.
[애런 저지(위), 오타니가 저지의 호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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