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팔아? 그럼 나도 나갈래'...마요르카 감독 거취 불투명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마요르카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방출 조항을 통해 세기의 거래를 원하는 팀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포함해 최근 들어 이강인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구단도 나오고 있다. 바로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가졌던 아스톤 빌라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은 자신의 선수단에 더 수준 높고, 경험 있는 선수들을 추가하기 위해 누구를 영입하든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빌라가 이강인에게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적료도 쓰지 않은 마요르카한테 이강인의 이적은 재정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달랐다.

스페인 '엘 골 디지털'은 20일 "팀의 좋은 경기력으로 인해 많은 빅클럽들이 마요르카 최고의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모든 것이 이강인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이번 여름에 이적할 것이라는 걸 가리킨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과의 재계약에 의구심이 생기는 이유다. 그는 이번 여름 최고의 선수들이 이탈하는 팀에 잔류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베다트 무리키 같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 구단에 계속 남아있는지의 여부에 모든 게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번 시즌 마요르카가 리그 중위권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다. 선수비 후역습의 축구를 잘 준비해 효율성 있는 경기력을 만들어냈다. 베다트 무리키와 이강인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여러 선수들이 이적설에 시달리자 아기레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매각되는 상황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마요르카 수뇌부는 아기레 감독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하고자 빠르게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엘 골 디지털'은 "아리게 감독의 재계약이 의심스럽자 구단 수뇌부는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팀을 맡고 있지 않은 감독 중에 그들이 유독 좋아하는 감독이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레알 바야돌리드를 맡았던 호세 로호 파체타다. 그는 감독직 복귀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기레 감독이 재계약 관련 답변을 미루면 파체타 감독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