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게 아니다" 어느새 4연패, 디펜딩 챔피언도 '방출 결단' 내리나

수원=김우종 기자 2023. 4. 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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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연패에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19일 KT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 우리 팀의 경우, 물론 김광현이 1, 2선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외국인 둘이 원투펀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더 가세한다면, 토종 투수 중 일부를 불펜으로 돌리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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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SSG 로메로가 지난 3월 6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1명의 공백이 뼈아프다.

올 시즌 KBO 리그 외국인 퇴출 1호의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에서 나왔다. 한화는 전날(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는 방출 하루 만에 새 외국인 영입을 발표했다. 한화는 20일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26)와 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산체스는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40경기 중 133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승 52패 평균자책점 4.61을 마크했다.

한화는 "행정 수속을 마치는 대로 4월 내 입국해 팀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화 구단의 설명대로라면 5월 초부터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교체가 결코 남 이야기가 아닌 구단이 있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다.

SSG는 전날 수원 KT전에서 9회 2점을 만회한 끝에 2-5로 패했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6패(승률 0.571)로 KT와 승차 없는 4위다.

그래도 개막 초반 많은 승수를 챙겨놨기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SSG는 KIA와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1승 1패를 마크했다. 이어 롯데와 3연전 중 1경기를 치러 3-1로 승리한 뒤 한화와 3연전에서 스윕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과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그러나 NC와 홈 3연전에서 1승 후 2연패를 당했고, KT와 원정 2경기마저 내주며 현재 스윕 위기에 몰렸다.

연패에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의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좌완 에니 로메로(32·도미니카공화국)를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로메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더욱이 SSG는 올 시즌에도 대권을 노리는 팀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로메로의 복귀가 여의찮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19일 KT전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 우리 팀의 경우, 물론 김광현이 1, 2선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외국인 둘이 원투펀치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로메로의 현 상태에 대해 "그 선수의 프라이버시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미국에서 계속 치료를 받는 상태다. 현지와 연락을 꾸준하게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태라, 해외 스카우트 파트에서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현장이 아닌 프런트의 몫이다. 현장의 수장인 김 감독은 "느긋한 게 아니다. 말이 모순일 수도 있겠지만, 신중하게 좋은 선수를 추리면서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이번 달이 지나면 5월이다. 6월까지 기다리는 건 아닌 것 같다. 현지에서 공을 제대로 던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각종 절차 등을 밟으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커크 맥카티와 김광현을 비롯해 문승원, 박종훈, 오원석, 송영진 등의 선발 자원이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더 가세한다면, 토종 투수 중 일부를 불펜으로 돌리는 게 가능하다. 이 경우 마운드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SSG는 20일 수원 KT전에서 '19세 신인' 송영진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원형(오른쪽) SSG 감독.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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