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유튜버도 당했다...루퐁이네, 전세사기 고백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

 
구독자 212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를 운영하는 A씨가 전세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에서는 ‘전세 사기를 당했어요. 루퐁이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A씨는 4년 전 전세로 입주한 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4년 전 야외 베란다가 있는 빌라에 들어왔다. 2년만 살고 이사하려고 전세 계약을 했다”며 “어느 날 경찰서에서 ‘집주인이 사기로 교도소에 있다. 피해자 조사받으러 와라’는 전화가 왔다. 보이스 피싱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전세 계약 중 집의 주인이 한 번 바뀌었다.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에 자식들이 준 봉투, 손주가 그려준 그림 등을 올려놓은 평범한 할머니로 보였기에, A씨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그러나 이후 밝혀진 집주인의 과거 전적은 화려했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서울·경기 세금 체납 압류, 가압류, 근저당 설정 기록까지 있었다.

A씨는 “할머니도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는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라며 구독자들에게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전세 계약금이 전 재산인 경우가 많고, 금액을 떠나 피해자 삶이 완전히 망가진다”며 “저도 그동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원래 안 좋던 심장이 더 안 좋아졌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