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美FDA 신약허가신청 앞두고 '착한' 물적분할

최두선 2023. 4.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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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HLB)가 '선박 사업부문의 물적분할'과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착한 물적분할'로 불린 이번 절차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변 없이 종료됐다.

이에 물적분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 19일까지 회사에 청구된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수가 소규모 수준에 불과해 물적분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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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이변 없이 물적분할 완료
내달 간암 1차 치료제 FDA NDA 앞둬
HLB CI

[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가 ‘선박 사업부문의 물적분할’과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착한 물적분할'로 불린 이번 절차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변 없이 종료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는 지난 2월 회사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다만 분할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할 경우 분할 결정이 철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물적분할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지만 지난 19일까지 회사에 청구된 주주들의 매수청구권 행사 주식 수가 소규모 수준에 불과해 물적분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내달 19일 분할기일을 거쳐 선박사업부(HLB ENG) 분할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 HLB는 완전한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되며, HLB ENG는 비상장 법인으로 HLB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어 앞서 HLB는 지난 17일 본점소재지 변경 등기도 완료해, 본점 소재지가 울산시에서 세종시로 변경됐다.

HLB 관계자는 "HLB가 바이오 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헬스케어, 바이오 펀드들의 유입에 따른 추가 주가 상승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HLB는 최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인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물적분할이 완료되면 바이오 섹터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금 유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오는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FDA 허가를 받은 경우는 6건에 불과하다. 이 중 가장 시장이 큰 항암제 분야에서 직접 글로벌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NDA를 진행하는 것은 HLB가 최초다.

HLB는 NDA 제출과 동시에 생산 및 상업화 준비에 착수해 허가 후 바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바이오 기업으로서 신약개발에 집중해온 한편, 지난해 12월 거래소 업종 변경에 이어 이번 물적분할까지 성공했다"며 "간암 신약개발은 물론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LB그룹은 합성 의약품, 항암백신, 세포 치료제, 펩타이드 치료제 등 다양한 기전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각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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