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장까지 살아서 가려면 하루 '이만큼' 먹어야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0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 제품을 한 번쯤은 구매를 해보셨을 텐데요. "장이 건강하면 온몸이 건강하다."라는 문구에 딱 어울리는 제품, 바로 유산균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야말로 유산균 전성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너무나도 많은 유산균들! 오늘은 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기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을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인권 식품의약품안전처 사무관(이하 정인권): 안녕하세요.
◇ 이현웅: 인터넷에서 유산균 제품을 검색하면 흔히 접하는 이름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일 텐데요. 유산균의 다른 이름이 프로바이오틱스인가요?
◆ 정인권: 네. 유산균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유산균이라는 말 보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용어가 더 많이 검색될 텐데요. 사실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는 같아 보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 이현웅: 어떤 차이가 있나요?
◆ 정인권: 유산균은 발효해서 젖산을 생성하는 균 전체를 얘기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런 유산균 중에서 사람의 체내에서 유익한 효과를 내는 유산균을 말합니다.
◇ 이현웅: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는 거군요.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은 유산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정인권: 현재까지 장 건강과 관련하여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은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쿠스, 스트렙토코쿠스 등이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 외에도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이름도 많던데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요?
◆ 정인권: 유산균 제품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는데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설명해 보자면,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유산균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이고, 이런 프로바이오틱스를 잘 자라게 해주는 먹이가 '프리바이오틱스'입니다. 또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신바이오틱스'라 부르고, 신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대사산물 등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을 '포스트바이오틱스'라고 합니다.
◇ 이현웅: 정말 많은 유산균들이 있는데요. 이런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어느 정도 섭취해야 되나요?
◆ 정인권: 네. 관련 논문과 임상자료 등에 따르면 유산균은 하루 1억 마리에서 100억 마리 정도는 섭취해야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이현웅: 하루 1억 마리 이상, 너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렇게 많이 섭취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정인권: 네. 유산균이 살아서 대장까지 도달해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하는데 우리가 섭취한 유산균은 위와 소장을 거치면서 대부분 위산, 담즙에 의해 죽게 됩니다. 따라서 최소 일일섭취량인 1억 마리 이상을 섭취하셔야 장에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근데 간혹 주위에 보면, 유산균을 섭취하고 오히려 속이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부작용인 걸까요?
◆ 정인권: 사람의 장 건강 상태에 따라서 유해균, 유익균 등 수많은 장내 세균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기 때문에 섭취 후 개인별로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이 유제품 형태의 유산균을 섭취할 경우에는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다면 유산균을 잘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분말, 캡슐 또는 마시는 형태, 과연 어떤 제품이 좋은 건가요?
◆ 정인권: 제품의 형태보다는 개인의 장 건강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개인의 섭취 시기, 섭취 상황, 기호도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 이현웅: 사람마다 장 건강이 다 다르니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을 선택할 때 참고할 만한 꿀팁이라는게 있을까요?
◆ 정인권: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모두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중 장 건강에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 이현웅: 개인별 상황에 맞춰 일반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라는 말씀이시군요. 마지막으로 유산균 언제 먹으면 건강에 조금 더 도움이 될까요?
◆ 정인권: 유산균은 식사 전·후 언제 드시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위나 장이 예민하신 분들은 식후에 드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또한 유산균 제품은 꾸준히 드시는 것이 중요한데, 간혹 건강기능식품을 드시고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섭취 중 이상 반응이 있으시면 1577-2488로 신고하시면 상담을 받으실 수 있으니 이 번호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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