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엘리 멈춰!'...첼시 베테랑 DF 작심 발언 "첫 단추부터 잘못 달았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티아고 실바가 팀의 현재 상황을 놓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첼시는 지난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는 합산 스코어 0-4로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2차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주앙 펠릭스, 라힘 스털링을 빼고 카이 하베르츠, 코너 갤러거를 넣으며 은골로 캉테와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첼시는 결정적인 기회마다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여주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뒷공간이 노출되며 실점을 헌납했다. 첼시는 후반 13분 호드리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35분에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골키퍼가 없는 빈 골문에 슈팅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결국 첼시는 0-2로 패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변한 것이 없다. 첼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한 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왔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4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모습이다.

이런 팀 상황에 실바가 작심 발언을 남겼다. 그는 레알과의 경기 종료 후 브라질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첫 번째 단추부터 잘못 달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단추는 달렸다. 우리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감독을 탓할 수 없다. 많은 잘못된 결정들로 팀은 힘든 시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단주가 바뀌고,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다. 우리는 현재 선수단 규모에 맞지 않기 때문에 탈의실을 크게 넓혔어야 했다. 선수단에 놀라운 선수가 있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지만, 항상 불행한 선수도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바의 발언대로 첼시는 토드 보엘리가 구단주로 부임한 뒤, 2번의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사용했다. 해당 기간 동안 첼시가 쓴 금액은 무려 5억 3,700만 파운드(약 8,082억 원)를 넘는다. 하지만 첼시의 최근 성적은 처참하다. 2023년에 들어 치른 모든 대회에서 4승 6무 1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단주의 잘못된 운영 방식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지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적절한 대책을 세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