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中 단체여행 간다"…황금연휴 앞두고 '경쟁 치열'
2월 내국인 매출 전년比 168% 증가
면세점 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본격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과 함께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중국 노선 재개 등으로 앞으로 늘어날 여행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올해 10월28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중국, 필리핀, 사이판 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최대 80만원 상당 혜택을 주는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면세점에서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블랙 멤버십 체험권, 온라인몰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사용가능한 제휴 캐시 7종,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대 4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쇼핑 지원금 5종 등을 준비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아시아나항공이 증편한 휴양지 노선에 몰리는 여행객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이달 30일까지는 화장품과 럭셔리 패션, 시계, 쥬얼리, 전자기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인기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최근에는 온라인몰에 골프 전문관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해외 골프 여행이나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에서 준비한 항공권 할인과 함께 푸짐한 면세 쇼핑 혜택도 받을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후 8시 자체 라이브커머스 ‘엘디에프 라이브(LDF LIVE)'에서 NHN여행박사와 손잡고 후쿠오카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내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 후쿠오카 에어텔 자유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2박3일 상품으로 구매 후 출국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6월 개최 예정인 제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관람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면세 쇼핑에 쓸 수 있는 롯데면세점 리워드도 제공한다. 여행상품 구매 고객 전원에게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PAY 5만원과 롯데인터넷면세점 적립금 5달러를 추가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지난 9일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니치 향수 전문관을 열고 화장품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유명 향수 브랜드 '조 말론 런던' 설립자 조 말론이 새로 론칭한 향수 브랜드 '조 러브스', 영국 럭셔리 향수 브랜드 '클라이브 크리스찬' 등이 국내 면세점 1호 매장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1분기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바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신규 회원일 경우 화장품과 향수 전용 2만원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HDC아이파크몰에서 2만원 이상 이용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발급받은 쿠폰을 제시할 경우 1만원 선불카드와 CxC아트뮤지엄에서 진행 하는 '헬가 스텐첼 특별전' 티켓을 제공한다.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중국 단체여행이 본격화한 만큼 관련 면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중국 상품 운영을 재개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19일 첫 여행팀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백두산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나투어가 2020년 1월 중국 여행상품을 중단한 후 3년여 만이다.
일본에 이어 LCC 주요 노선인 중국 여행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국내 면세점의 내국인 매출(한국면세점협회 기준)은 1962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68% 늘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내·외국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월에는 중국 단기 비자 재개 효과로 따이궁(보따리상) 수요가 늘어나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었다. 지난달 30일에는 개별 비자를 발급 받아 방한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HDC신라면세점을 찾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수요는 올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중국 내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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