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대청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박준철 기자 2023. 4. 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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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도 서풍받이.|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소청도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시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기 위해 올 상반기 중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백령도·대청도는 2019년 환경부로부터 국내에서 11번째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 및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관리하는 지역이다. 2022년 기준 46개국 177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 받았다.

한국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성산 일출봉·만장굴과 한탄강 등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서해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는 66㎢의 작은 면적임에도 뛰어난 풍광과 지질유산이 다수 분포돼 있다. 백령도에는 두무진과 진촌리 현무암, 사곶해변, 콩돌해안, 용틀임바위 등이 있다. 대청도에는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서풍받이, 검은낭이 있으며, 소청도는 분바위와 월띠가 있다.

백령도 두문진은 10억년 전의 퇴적환경을 추정할 수 있고, 소청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있다.

인천시는 환경부가 백령도와 대청도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하면 내년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국제지질과학연맹(IUGS)과 유네스코 평가단으로부터 가치평가와 현장실사를 받은 후 유네스코 이사회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과하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대청·소청도의 우수한 지질지형과 독특한 생태, 문화자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도 두무진.|인천시 제공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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