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날아오를까…스페이스X, ‘화성행 버스’ 될 인류 최대 로켓 오늘 발사
성공 땐 화성 교통수단 상용화 가능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 발사를 다시 시도한다. 지난 17일 첫 발사 시도는 동체에 기계적인 문제가 생기면서 연기됐다. 스타십은 향후 화성을 향해 사람과 물자를 옮기는 교통수단으로 쓰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8시28분(한국시간 20일 오후 10시28분)에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자사가 개발한 로켓인 ‘스타십’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구의 움직임을 고려한 발사 가능 시각은 같은 날 오전 9시30분까지이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이다.
당초 스타십은 지난 17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동체에 장착된 부품인 ‘가압 밸브’가 얼어버리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이륙을 40초 남기고 발사 카운트다운을 중지했다.
스타십은 인류가 만든 로켓 가운데 가장 크고 강하다. 길이가 120m, 추력은 7590t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5년 인류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기 위해 개발한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을 능가한다. SLS는 ‘아르테미스 1호’라는 타이틀을 달고 지난해 11월에 마네킹을 싣고 처음 발사돼 달 주변을 다녀오는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길이는 98m, 추력은 3900t톤이다.
스타십은 총 2단으로 구성됐다. 1단부 로켓인 ‘슈퍼헤비’와 2단부 로켓인 ‘스타십 우주선’이 위 아래로 결합했다. 1단부인 슈퍼헤비는 발사 2분52초 만에 1단부 스타십 우주선과 분리돼 멕시코만 바다로 떨어진다. 연료를 전부 소모한 동체를 분리하는 건 일반적인 로켓 비행 방식이다.
홀로 남은 스타십 우주선은 꾸준히 상승해 고도 234㎞까지 올라간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 지점인 고도 100㎞(카르만 라인)를 훌쩍 넘긴, 명실공히 우주공간까지 상승한다. 지구를 한 바퀴 돈 스타십 우주선은 발사 1시간17분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한다. 발사 1시간30분 뒤에는 하와이 주변 태평양에 착수하며 시험비행을 끝낸다.
스페이스X는 단 분리와 예정된 궤도 비행이 제대로 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기술적인 점검이 우선인 발사이기 때문에 원래 재사용이 가능한 슈퍼헤비와 스타십 우주선을 바다에서 회수하지는 않는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이다. 그동안 슈퍼헤비와 스타십 우주선은 따로 떨어져 성능을 점검받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완전체’가 돼 우주로 올라갈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미래에 화성으로 사람과 물자를 보낼 교통수단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스타십 우주선은 사람 100명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이렇게 강력한 수송 능력을 보유한 상용화된 우주선은 없다.
스페이스X는 “이륙 45분 전부터 발사준비 장면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생중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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