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경보 2초 더 빨라진다… 지진관측망 늘려 피해 최소화

송복규 기자 2023. 4. 20. 1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인구 밀집 지역과 원자력 이용시설지역, 주요 단층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관측망이 확대된다.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진경보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지진경보 시간 단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진관측망을 확충하기로 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진관측망 확충으로 지진탐지 시간이 2초 빨라지면 36㎞ 떨어진 지역부터 근거리 대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5년간 지진관측소 329개 확충
대피 가능 시간 늘어… “인명 피해 감소 효과”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해 주택 담벼락이 갈라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조선DB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인구 밀집 지역과 원자력 이용시설지역, 주요 단층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관측망이 확대된다. 관측 조밀도는 두 배 이상 촘촘해져 지진탐지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국가 지진관측망을 329개 확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관측 조밀도는 현재 16㎞에서 7㎞로 향상되고, 지진탐지 시간은 3.4초에서 1.4초로 2초 줄어든다. 대피 가능 시간은 3.6초에서 5.6초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국가 지진관측망은 기상청과 관계기관의 지진관측소 총 390개로 구성돼 있다. 기상청은 관측소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지진을 최초 관측 후 5~10초 이내에 지진경보를 내고 있다.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지진경보 시스템 개선도 중요하지만, 지진경보 시간 단축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진관측망을 확충하기로 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5년간 지진관측망을 329개 확충한다고 밝혔다. 지진관측망 확충으로 대피 가능 시간이 2초 늘어나는 시나리오를 나타낸 모식도. /기상청

지진 조기경보 관련 연구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 근거리 대피가 이뤄질 경우 인명피해 80%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지진 경보 시스템으로는 지진 발생지로부터 40㎞ 이상 떨어진 지역부터만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다. 지진관측망 확충으로 지진탐지 시간이 2초 빨라지면 36㎞ 떨어진 지역부터 근거리 대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지진 발생 위치와 시기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지진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기상청은 국가 지진관측망 확충을 통해 지진이라는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