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식기념사서 사기꾼이라니…尹발언, 평지풍파 몰고 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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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의 공식 기념사에서 사기꾼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어제 하루는 대통령의 말 몇 마디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천냥의 빚을 진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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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양안·군사지원 발언으로 대한민국 수천냥 빚 졌다"
(서울=뉴스1) 김경민 박종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대통령의 공식 기념사에서 사기꾼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어제 하루는 대통령의 말 몇 마디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국민들이 수천냥의 빚을 진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는 쉽게 표현하거나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사항이고, 대외적인 표현을 하는데 있어선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안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해 대중 관계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그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와 대한민국 안보에도 상당히 많은 영향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군사 지원 문제를 직설적으로 언급해 대러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정말로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각별히 당부 드리고 싶다"며 "개인이 아니라 5000만명을 대신하는 대리인이고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초선(芭蕉扇·바초잎으로 만든 부채)처럼 부채질 같지만, 세상의 평지풍파를 몰고 올 것"이라며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가지는 큰 영향력과 위험성을 인식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고 언급하고 행동해주길 재차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엔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는 문구를 인용 "대통령의 '사기꾼, 양안, 군사지원' 세 마디에 3천만냥 빚을 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 혁명 열사가 피로 지킨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 관계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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