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미세혈관감압 수술, 삼차신경통 치료 효과 입증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미세혈관감압 수술’이 삼차신경통 치료에 효과적이면서도 재발 위험이 적은 치료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차신경통은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5번 삼차신경을 따라 심한 안면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해 분리하는 미세혈관감압 수술이 주 치료법이다.
2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삼차신경통 미세혈관감압 수술 후 자기공명영상(MRI) 삼차신경의 단면적과 수술 예후와 상관관계’ 논문이 국제학술지 ‘뉴로서저리(IF 5.315)’ 2023년 2월호 주목할만한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창익(제1저자)·손병철(교신저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미세혈관감압 수술을 받은 삼차신경통 환자 50명 수술 전·후 MRI 검사결과를 분석했다.
좋은 수술결과를 얻은 82%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이 평균 51% 커졌다. 수술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나머지 환자는 수술 후 삼차신경 단면적 변화가 거의 없었다.
수술 후 혈관에 눌려있던 삼차신경이 수술 직후 회복되면서, 단면적이 커지는 경우 장기적 재발 없이 수술결과가 성공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손병철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증상이 심각해지면 스치는 에어컨 바람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약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완치는 수술이 유일하다”며 “미세혈관감압술은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도 전문성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병철·이창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팀, 사진 = 서울성모병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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