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4~29일 국빈 방미…26일 정상회담·27 의회 연설

송주오 2023. 4. 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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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사상 두번째 국빈
정상회담서 확장억제·공급망 안정·첨단기술 인재 논의 전망
28일엔 韓 정상 첫 하버드 연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국빈 방미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7일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빈방문은 바이든 행정부로서 지난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두번째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11년 국빈 방미 이후 12년 만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고대하면서 정성껏 예우를 다해 윤 대통령 내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각별히 신경써서 준비하는 만큼 양국 정상 내외분 간 우정과 신의를 돈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여러 일정을 함께하면서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에는 ‘확장억제 구체화’, ‘사이버 정보 동맹 강화’, ‘우주 분야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등 양국 동맹 수준과 협력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안건 들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첫째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간 확장억제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작동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경제·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하고 반도체·배터리·퀀텀 같은 핵심 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 확대, 사이버 정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셋째로 양국 미래세대의 교류를 적극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특히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 위한 지원 확대하고자 한다. 이는 동맹의 새로운 70년을 준비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70년 동맹의 시작과 과정, 현재의 모습은 한미의 가치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김 차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가치에 기반한 동맹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한미양국이 당면한 도전요인을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와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 이후 이동해 미국 군 수뇌부의 정세브리핑을 받게 된다. 김 차장은 “워싱턴 방문 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현지 동포를 비롯해 한미양국 기업인과 정계, 문화계를 포함한 여러분야 인사들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보스톤으로 이동한다. 28일 MIT에서 디지털바이오분야 석학과 대화를 갖고 인근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이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정책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0년 간 미국이 이끌어 온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의 확대과정을 회고하고 디지털 시대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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