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성, 美하원서 러 폭력 증언… 美 "러에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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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를 찾아 러시아군의 민간인 폭력 행위를 증언했다고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출신 여성 리유보프(57)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 앞에서 러시아군에게 성폭력 피해와 살해 위협을 포함, 5일 동안 감금·구타 당한 일화를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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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성폭력·살해 위협·감금·구타 일화 진술
美법무 "러시아 전범 기소 의지 확고"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우크라이나 여성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를 찾아 러시아군의 민간인 폭력 행위를 증언했다고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출신 여성 리유보프(57)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 앞에서 러시아군에게 성폭력 피해와 살해 위협을 포함, 5일 동안 감금·구타 당한 일화를 진술했다.
리유보프는 "러시아 군인이 지난 1월 무기 수색을 이유로 자신의 집에 침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러시아군이 자신에게 탈의를 강요한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그 과정에서 살해 위협도 겪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들판으로 끌려갔고 (러시아군에게) 다시 구타 당했다"며 "(러시아군은) 내 머리 옆에 권총을 겨눴고 날 처형하려는 것처럼 총을 쐈다"고 회상했다. 리유보프는 "(러시아군이) 내 무덤을 파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리유보프는 다른 사람이 고문을 받는 것도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머리에 검은 비닐 봉지를 쓴 채 밖으로 끌려나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집은 약탈 당한 상태였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지도와 국기, 우크라이나 기념품 등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리유보프는 헤르손에서 도망쳐 딸과 함께 미국으로 도피했지만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내 얘기를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지금도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끔찍한 범죄들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범한 잔학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차관은 18일 상원 법사위원회 개회사에서 법무부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기소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와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우리는 전쟁 범죄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침략과 잔혹 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도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자국에 초청했다. 그는 법무부가 러시아의 전쟁 범죄 수사 지원을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검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민간인 피해 사례와 고문, 성폭력, 임의 구금 사례 등 수천 건을 문서화해 "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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