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결제 美 달러화 쏠림 더 심해졌다.. 수출 85% 달러 결제

김나경 2023. 4. 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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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입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대금 결제의 85%, 수입대금은 83%가 달러화를 통해 이뤄졌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에서 미국 달러화 결제 비중이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달러화를 통한 수출대금 결제가 늘어난 반면 다른 통화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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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비중
美 달러화 수출비중 85%..전년比 1.2%p↑
석유제품·화공품·승용차 수출 증가 영향
수입도 달러화 비중 82.8%로 2.7%p↑
대중국 수입 증가에
위안화 수입비중 역대 최고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수출입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대금 결제의 85%, 수입대금은 83%가 달러화를 통해 이뤄졌다.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 등 에너지류 수출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관련 수출입이 부진한 영향으로 엔화, 원화 결제 비중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대중국 수입이 늘면서 위안화 수입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에서 미국 달러화 결제 비중이 전체의 85.0%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1.2%p 증가한 수치다.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석유제품과 화공품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석유제품은 수출이 전년대비 약 64%, 화공품은 8% 늘었다.

달러화를 통한 수출대금 결제가 늘어난 반면 다른 통화 비중은 감소했다. △유로화 5.8% △엔화 2.3% △원화 2.3% △위안화 1.6%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 수출비중은 전년대비 0.1%p 감소했다. 승용차 등 수출 부진으로 유로화결제 수출 증가율이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엔화의 경우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연화결제 수출이 부진한 영향으로 3년 연속 수출 비중이 하락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26.7%, 철강제품은 5.1% 하락하면서 엔화결제 수출이 약 6.4% 줄었다.

원화 수출비중 또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원화 수출비중은 5년 연속 하락세다. 일반기계와 철강제품 등 대중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 따라 위안화 수출비중은 1.6%로 감소했다.

수입에서도 달러화를 통한 결제비중이 확대됐다. 다른 통화들의 비중은 점차 줄어든 가운데 위안화 수입비중은 4년 연속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달러화 수입비중은 82.8%로 전년대비 2.7%p 상승했다. 미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류 수입이 약 70%
늘어난 영향이다. 미 달러화 결제 수입은 지난해 22.9% 늘었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전체 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2019년 이후 4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전자기기,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하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수입비중은 승용차,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결제 수입이 감소하면서 비중이 4.8%로 줄었다. 엔화 또한 반도체 제조비 장비, 화공품 등 엔화결제 수입 감소로 엔화 수입결제 비중이 3.9%로 감소했다. 원화 수입비중은 전년대비 0.5%p 줄어 6.1%를 차지했다. 기타통화 수입비중은 2.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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