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우미 써라" 노래방 점주 40여명 협박…경찰, 범죄 조직원 전원 검거

2023. 4.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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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점주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일당 7명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가리봉보도협회' 소속 총책 A씨 등 7명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일당은 가리봉보도협회를 조직해 자신들이 알선하는 노래방도우미를 사용하라며 노래방 점주 40명을 협박했다.

노래방 점주뿐만 아니라 A씨 일당이 고용한 노래방 도우미들도 감금·폭행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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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보도협회’ 결성 후 업주들 협박
흉기들고 협박하는 동영상 촬영하기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점주들을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20일 밝혔다. 일당은 자신들의 보도방을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을 감시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노래방 점주를 협박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점주들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일당 7명 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가리봉보도협회’ 소속 총책 A씨 등 7명을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 노래방 접대부 공급을 목적으로 ‘가리봉보도협회’를 결성해 가리봉동 일대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모두 조선족으로, 이들 중 일부는 재외동포 비자(F4)로 한국에 들어온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일당은 가리봉보도협회를 조직해 자신들이 알선하는 노래방도우미를 사용하라며 노래방 점주 40명을 협박했다. 협박을 당한 업주 중에서는 폭행을 당한 사람도 있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점주들을 협박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20일 밝혔다. 일당은 자신들의 보도방을 이용하지 않는 노래방을 감시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노래방 앞에서 차량으로 입구를 막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또 자신을 따르지 않는 노래방 점주를 괴롭히기 위해 앞에서 차량으로 입구를 막는 등 세력을 과시하고, 주류판매와 도우미 영업을 한다며 허위의 112신고로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A씨 일당은 다양한 방법으로 노래밤 점주들을 괴롭혔다. 노래방 점주들에게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동영상 촬영을 보내는가 한편 , 노래방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A씨가 노래방 도우미를 쓰라고 강요했던 노래방 점주 중에는 성매매 알선을 하지 않는 건전 업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점주뿐만 아니라 A씨 일당이 고용한 노래방 도우미들도 감금·폭행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이 고용한 도우미 20명도 대부분 중국인이었고, 이들 중에서는 강제로 감금하거나 폭행 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 일당 중 일부는 마약을 투약, 보관, 수수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가지고 있던 흉기와 마약 투약기구를 압수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무등록 직업소개소 운영자 2명도 지난 16일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수괴인 총책과, 자금을 관리하는 관리책, 도우미를 노래방으로 이동시키는 행동책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보도방 운영을 독점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업체 6곳을 하나로 통합해 단체를 구성했다.

경찰은 지난 2월 가리봉동 일대에서 노래방 업주를 폭행하는 범죄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밀집 지역 일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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