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부금으로 소액생계비 대출 640억원 추가 재원 마련"

오서영 기자 2023. 4.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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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올해 조기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소액생계비대출 추가 재원을 금융권의 추가 기부금으로 확보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0일) "금융권이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을 지급받지 않고 소액생계비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 의향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어제(19일) 기준 기부 의향을 확정한 121개 금융회사의 기부 금액은 263억원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은행 13곳이 181억원, 보험사 5곳이 48억3천만원, 여전사 12곳이 20억원, 저축은행 17곳이 10억원, 상호금융 62곳이 2억2천만원 그리고 대부업체 12곳이 1억3천만원의 재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기부를 긍정적으로 내부 검토 중인 금융회사들이 의향을 확정하면 약 377억원의 추가적인 기부가 이뤄져 합치면 640억원"이라며 "이 재원으로 내년 1, 2월까지 (사업을) 끌고 갈 수 있고 내년에도 500억 들어오고, 추가 재원 예산 당국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 기부를) 강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 금융권의 기부금은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을 활용한 것으로, 이는 국민행복기금이 금융회사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의 회수금액에서 채권매입대금과 관리비용을 차감한 금액입니다.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은 국회 지적 등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각 금융회사에 배분되지 않고 국민행복기금에 유보돼 있습니다. 

이 기금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으로 쓰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금융권의 추가 기부금을 토대로 금융위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말까지 소액생계비대출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입니다. 

애초 소액생계비대출 재원은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캠코 기부금 500억원으로 마련된 1천억원이었으나, 신청 현황에 따라 이르면 7월에 조기 소진될 전망도 나왔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액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며 "매일 5억7천 정도 공급되는 현 추세로 가면 50만원 더 빌려주는 것까지 감안해 9월이나 10월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 집계에 따르면 소액생계비대출이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3주 동안 1만5739명이 대출받았습니다. 

주차별로 보면 1주차에 35억1천억원, 2주차에 31억9천억원 그리고 지난주에 29억5천만원이 공급됐습니다. 

이 중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1만1900명이며, 병원비 등의 자금용처 증빙을 통해 50만원을 초과해 대출받은 사람은 3천8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대출액은 51만원으로 누적 공급액은 96억4천억원입니다. 

금융위는 또 "대출 지원뿐 아니라 1만5726건의 채무조정, 복지연계, 취업지원, 휴면예금 찾기, 채무자대리인 연계 안내 등 복합상담도 함께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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