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내가 천사라면 스스로 생 마감한 이들에게…”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4.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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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25)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인터뷰가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인터뷰 당시 문빈은 '문빈씨가 정말 천사라서 선한 일을 딱 하나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다"고 답했다.

또 문빈은 몇 년 전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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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빈. 사진|판타지오
그룹 아스트로 문빈(25)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인터뷰가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문빈은 지난 2022년 9월 한 패션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당시 문빈은 ‘문빈씨가 정말 천사라서 선한 일을 딱 하나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다”고 답했다.

문빈은 “사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다. 그저 오늘 뭐 먹을지, 내일 뭐 입을지 그런 행복한 생각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라는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아깝다”고 부연했다.

문빈이 불과 7개월 전 이같은 인터뷰를 진행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먹먹하다는 반응이 높다.

이와 함께 문빈이 최근 컨디션 난조를 알렸던 영상도 회자돼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문빈은 이달 초 방콕 팬콘 일정을 마친 뒤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둘씩 놓치고 있던 것들 잘 회복해서 로하(팬클럽)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문빈의 말에 산하가 “형이 뭐가 미안해”라며 문빈을 다독이기도 했으나, 그는 “내가 행복해서 팬분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고도 담담하게 말했다.

또 문빈은 몇 년 전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앨범마다 고난과 역경이 있고 불안한 포인트가 있었다. 가수로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하면 좌절했다”면서 “연습생 8년, 데뷔 4년 차에 드디어 음악 방송 1위를 했을 때도 기쁘면서도 울컥한 이유가 그것이다. 가수는 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 팬들에게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는 “지난 19일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고 문빈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문빈의 유가족분들이 장례를 조용하게 치르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문빈의 동생인 걸그룹 빌리 멤버 문수아가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고, 아스트로 멤버 산하와 진진도 슬픔 속 빈소를 지키고 있다.

군 복무 중인 MJ도 긴급 휴가를 받아 빈소를 찾았다. 스케줄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던 차은우는 소식을 접한 뒤 급히 비행기에 올라 20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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