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탐지 2초·경보 4초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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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부터 지진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지진 탐지 시간이 2초, 지진 경보 시간이 최대 4초가량 빨라진다.
지진관측망이 촘촘하게 들어서면서 집중감시구역의 지진 탐지 시간도 현재 3.4초에서 1.4초로 2초 단축되고, 기상청에 제공하는 지진 경보 도달 시간도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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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이상 지진 77회 발생
오는 2027년부터 지진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지진 탐지 시간이 2초, 지진 경보 시간이 최대 4초가량 빨라진다. 지난해에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77회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정부가 지진 집중감시구역 내 지진관측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일 기상청은 △인구 밀집 지역 △원자력 이용시설 지역 △주요 단층 지역 등 지진 집중감시구역 내 지진관측망을 현행 390개소에서 2027년 851개까지 늘린다고 밝혔다. 관측망 조밀도는 16㎞ 격자 간격에서 7.2㎞ 간격까지 좁아진다. 지진관측망이 촘촘하게 들어서면서 집중감시구역의 지진 탐지 시간도 현재 3.4초에서 1.4초로 2초 단축되고, 기상청에 제공하는 지진 경보 도달 시간도 앞당겨진다.
지진 발생 위치로부터 36㎞ 떨어진 지역의 경우 기존에는 지진 경보 수신까지 8.4초가 걸려, 진폭이 큰 지진파(S파·3㎞/s) 도착까지 남은 시간이 3.6초에 불과했다면, 경보 도달 시간이 6.4초로 단축되면서 근거리 대피 등이 가능한 ‘골든 타임’을 5.6초가량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난책임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되고 있는 기상청의 지진 현장경보체제가 오는 2026년부터 현재의 지진 조기경보체제에 병합돼 운영되면 경보 시간은 더 앞당겨지게 된다. 현재 지진 경보체제에서는 최소 4개 이상의 지진 관측 자료를 활용해 최초 탐지 후 5∼10초 내외 경보를 통보했다면, 현장경보체제는 2개 관측 자료를 활용해 3∼5초 내 통보한다. 지진 경보 시간이 4초 단축되면 서울 면적의 약 2.4배에 달하는 지역에 사전 경보가 가능해진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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