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中 수출 부진에…수출대금 원화비중 5년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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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는 비중이 5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결제대금 중 원화 비중은 2.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원화결제 수출 비중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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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엔화·위안화 비중 일제히 하락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원화로 받는 비중이 5년 연속 하락했다. 우리나라 수출 대들보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 결제대금 중 원화 비중은 2.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5년 연속 하락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결제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원화결제 수출 비중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은 70.8% 급감했다.
원화결제 수출 비중은 미국이 이란제재를 재개한 2018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란을 포함한 대(對)중동 수출에서 원화결제가 감소한 데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까지 5년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미 달러화 결제비중은 85%로 전년 대비 1.2%p 상승했다.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화공품, 승용차 등의 수출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지난해 기준 석유제품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99.2%에 육박했다. 화공품은 88.3%, 승용차는 61.1%에 달했다.
유로화 비중은 5.3%로 같은 기간 0.3%p 하락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연합(EU)으로의 승용차 수출이 부진해 유로화 결제 수출 증가율(4.5%)이 전체 수출 증가율(6.1%)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엔화 비중은 0.3%p 내린 2.3% 기록했다. 3년 연속 하락세다. 반도체, 철강제품 등 주요 품목의 엔화결제 수출이 6.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위안화 비중도 0.4%p 하락한 1.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출이 13.4%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 달러화(85%),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등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에서 원화결제 비중은 6.1%로 1년 전에 비해 0.5%p 내렸다. 승용차 수입이 15% 가까이 늘어나는 등 원화결제 수입이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전제 수입 증가율(18.9%)에 못 미치면서 원화결제 수입 비중도 하락했다.
미 달러화 수입결제 비중은 82.8%로 2.7%p 높아졌다. 주로 미 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의 수입이 크게 확대되면서 달러화결제 수입도 2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해 우리나라 수입대금에서 유로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1.1%p 하락했고, 엔화 비중은 3.9%로 1.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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