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韓 경제 걸림돌…선진국 성장률 저하·반도체 부진"
기사내용 요약
연차 총회 앞서 요틴 진자락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中 봉쇄해제, 수출증대 기여할 것…하반기 점진적 회복"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 걸림돌로 선진국 성장률 저하와 세계 반도체 경기 부진을 꼽았다.
ADB에서 아시아경제전망 중 한국 경제를 담당하는 요틴 진자락(Yothin Jinjarak) ADB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작년말부터 올해초 약세에서 (하반기)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0.4%였고, 올해 1분기 데이터도 아직 회복이 더딘 상태"라고 진단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선진국 성장률 둔화를 꼽았다. 그는 "선진국 수입이 한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들 국가의 약화된 수요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월별 데이터도 이러한 수출 약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주된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세계적인 수요 침체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ADB는 미국과 유럽 모두 올해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진정되지 않는 경우 중앙은행들의 긴축정책이 가속화되거나 지속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세계) 경제성장율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은행 부문 불안정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높아진 금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식품 및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하게 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면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긍정 요소로 꼽았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봉쇄) 해제 정책이 12월 시행되기 시작해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올해초까지는 데이터에 반영되고 있지 않으나 그 효과가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2022년도 4분기 성장률(2.9%)보다 훨씬 높은 4.5%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3월 소매판매 및 수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초과했으며, 부동산 판매도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언급했다.
한국 경제 영향과 관련해 "반도체 비지니스 사이클이 상향세로 다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상당히 희망적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규제들을 풀어나가면서 회복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서비스 위주였지만 차차 제조품으로도 번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가전 등이 수출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 경제 회복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본다. 올해는 분명 힘든 해가 되겠지만 내년에는 분명 힘차게 회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평균 단가를 배럴당 88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작년도 평균보다 12% 낮은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대체적으로 인플레이션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의 중장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령화 진전이 한국 경제 성장잠재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재정건전성 유지에 구조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근로인력 감소를 완충하기 위한 자동화 추진, 고급 이민 인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고령 인력의 근로 유지 및 확대 등을 위한 제반 정책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