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자 3주 만에 1만 5천 명…재원 640억 추가 확보키로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100만 원 이하 금액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이 기존 1,000억 원에서 640억 원가량 더 늘어납니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늘(20일) 이 같은 소액생계비대출 지원실적과 향후 운영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 등은 "현재까지의 신청 현황을 감안할 때 이미 마련된 재원으로는 연말이 되기 전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금융권에서 추가 기부 의향을 밝혀왔다며, 640억 원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19일)까지 총 121개 금융회사로부터 기부 의향을 확정받은 263억 원과 내부적으로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힌 377억 원을 합친 금액입니다.

이번 기부금은 국민행복기금이 금융회사에 돌려줘야 하는 '초과회수금'을 금융회사 명의로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됩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당초 은행권 기부금 500억 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부금 500억 원 등 올해 1,000억 원 규모로 마련됐습니다.

정부 집계를 보면 지난달 27일 첫 출시 후 금융 취약계층 15,739명에게 지원됐고, 누적 지원 규모는 96억 4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61만 원 수준이었는데, 이 중 50만 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11,900명이었고, 병원비 등 자금 용처 증빙을 통해 50만 원을 초과해 대출받은 사람은 3,839명이었습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한도가 1인당 최대 100만 원이고 처음엔 5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이후 6개월간 이자를 성실히 내면 추가로 50만 원을 더 빌릴 수 있습니다.

금리는 연 15.9%가 적용되는데, 온라인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처음부터 금리가 0.5%p 낮아져 15.4%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자를 성실히 내면 대출 6개월 후엔 12.4%로 금리가 낮아지고, 대출 1년 후엔 9.4%까지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3주 동안 소액생계비대출 실행 시 채무조정과 복지연계, 취업지원 등 15,726건의 복합상담을 통해 자활지원도 함께 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전국 4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직접 방문해 상담한 후 신청할 수 있고, 대출 신청을 위한 상담은 온라인 예약페이지(sloan.kinfa.or.kr)나 전화(☎1397)로 가능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