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비 대출 3주 만에 1만5000명 지원… 260억 추가 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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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3주 만에 1만5,000명이 넘는 저신용·저소득자에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소액생계비대출 지원실적 및 향후 운영방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 후 이달 14일까지 3주간 총 1만5,739명의 취약계층이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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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부금 640억까지 늘어날 수도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3주 만에 1만5,000명이 넘는 저신용·저소득자에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뛰어넘은 씁쓸한 흥행에 재원의 조기 소진 우려가 커졌지만, 금융권이 260억 원 규모의 추가 기부금을 내놓기로 약속했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소액생계비대출 지원실적 및 향후 운영방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 후 이달 14일까지 3주간 총 1만5,739명의 취약계층이 지원을 받았다. 누적 지원 규모는 96억4,000만 원에 달한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의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61만 원이다. 소액생계비 대출의 최초 한도는 50만 원이고, 6개월 이상 성실납부 시 50만 원을 추가로 대출해준다. 다만 최초 대출 시 병원비 등 자금용처를 증빙할 경우엔 최대 100만 원까지 빌려준다. 3주 운영 결과 평균 대출액이 50만 원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생계비 마련이 시급한 취약차주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생계비 대출을 계기로 채무조정·복지·취업지원 등으로 연계되는 건수도 1만5,726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채무조정 건수가 5,8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연계(3,362건) △채무자대리인(2,928건) △휴면예금(2,061건) △취업지원(1,337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재원 소진 우려도 덜어냈다. 현재까지 지원 속도대로라면 올해 9월 재원이 모두 고갈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금융권에서 과거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을 소액생계비 대출 재원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전날 기준 121개 금융회사가 263억 원 기부를 약속했다. 또 현재 기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회사들까지 합치면 총 640억 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금융권 기부금에서 더 나아가 정식 예산을 확보해 재원 안전성과 정책 상시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으로 내년 2월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됐고 내년에 은행권에서 500억 원이 추가된다"면서 "안정적 지원을 위해서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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