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핼러윈 참사 특별법 발의 野, 또 재난 우려먹으려 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나섰다.
그러는 사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많은 참사는 일어났고,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도 문제가 많지만, 핼러윈 참사 특별법은 더욱 심각하다.
그나마 세월호는 왜 뒤집혔는지, 왜 구조가 더 신속히 진행되지 못했는지 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있었지만, 핼러윈 참사는 비탈진 좁은 골목에 사람이 몰리고 넘어지면서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나섰다. 민주당은 법안 발의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20일 오후 갖는다. 8년 간 수백억 원을 쓰며 9차례나 검찰·국회·감사원·특별검사 등이 수사·조사·감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세월호 특별법과 흡사해 보인다. 그러는 사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많은 참사는 일어났고,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가 안전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수 있지만,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면서 정작 안전사회를 위한 실질적 노력은 뒷전이라면, 세월호 책임자들과 본질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세월호 특별법도 문제가 많지만, 핼러윈 참사 특별법은 더욱 심각하다. 그나마 세월호는 왜 뒤집혔는지, 왜 구조가 더 신속히 진행되지 못했는지 등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있었지만, 핼러윈 참사는 비탈진 좁은 골목에 사람이 몰리고 넘어지면서 발생했음이 드러났다. 추가로 밝혀내야 할 사실관계도 거의 없다. 남은 쟁점은, 용산구청장과 용산경찰서장 등의 적절한 대처, 지휘 라인의 책임 등을 따지는 것이다. 이미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74일간 수사와 55일간의 국회 국정조사가 진행됐고, 12명이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이다. 굳이 특별법을 만들어 청문회 등을 하자는 것은, 내년 총선과 그 이후의 대선까지 정치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도로 비칠 뿐이다.
법리 자체에도 꼼수가 숨어 있다.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를 위해 고발 및 수사 요청, 감사원에 대한 감사 요구, 청문회, 자료 제출 명령, 동행명령 등을 할 수 있고, 특검 수사도 사실상 강제할 수 있는 등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 특조위가 특검 수사에 대한 국회 의결을 요청할 수 있게 했는데, 결국엔 특검 카드까지 과시한 것이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총선 출마?’…조국 “말하기 곤란”, 지지자들 “출마하라” 박수
- “날 건드리지 말았어야 한다” 30대 여교사의 뒤끝작렬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유튜버 우리 이용해 3억원 벌어…고양이까지”
- [단독]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1000억 전세 사기범’ 변호했었다
- “전 재산 37억 원 이 여자에게 다줘”…‘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로맨스 스캠 피해 1조7000억
- 아이돌 ‘아스트로’ 문빈, 강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JMS 2세 논란’ DKZ 경윤, 활동 잠정중단…“사회공포증 진단”
- “‘5년간 성취?’ 집값 최악으로 올리고, 나라 빚 늘어난 것 말하나”...여권, 文 발언에 실소
- 조원진, 文향해 “5년간 서민 피 빨아먹었다”…“5년간 이룬 성취 허망” 발언 맹비난
- 논문심사 맡은 외국인 유학생에 ‘수청 들라’ 문자 보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