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KIA 살리는 이의리, 명실상부 타이거즈의 에이스

서장원 기자 2023. 4. 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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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영건 이의리(21)가 시즌 초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의리는 3경기 만에 다시 선발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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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롯데전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5연패 탈출 견인
팀 4승 중 2승 책임…팀내 최다승 및 양현종과 ERA 공동 1위
KIA 이의리. 2023.2.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영건 이의리(21)가 시즌 초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의리는 3경기 만에 다시 선발승을 수확했다.

팀이 5연패에 빠져있는 가운데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3회말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롯데 클린업 트리오 잭 렉스, 전준우, 안치홍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이의리가 만루 위기를 탈출하자 침묵하던 타선도 응답했다. 4회초 상대 선발 한현희 공략에 성공, 대거 5점을 뽑아 이의리의 선발승을 도왔다.

올 시즌 이의리의 피칭은 초반 부진한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4경기에서 2승(1패)을 기록, 팀이 따낸 4승 중 절반을 책임졌다.

영양가도 좋다. 개막전 패배 후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9일 경기에서는 긴 연패 사슬을 끊는데 앞장섰다.

아직 6이닝을 소화한 경기는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양현종과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의리는 현재 팀내 다승 1위이자 평균자책점(1.93)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21년 신인왕을 수상한 이의리는 이듬해인 2022년 프로 2년차에 10승(10패) 고지를 밟으며 완성형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이를 토대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굵직한 국제 무대도 경험했다.

프로 3년차인 올해는 제구 난조로 많은 볼넷을 내주고 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2일 경기 6개, 8일과 13일 경기에서 각각 5개의 볼넷을 내줬던 이의리는 19일엔 볼넷을 3개로 줄였다. 영점이 잡혀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볼넷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긴 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을 줄이면 된다"는 김종국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지금은 5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으면 될 것 같다. 볼넷도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하던 대로 준비하면서 고칠 부분만 보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쌓여가는 연차만큼 멘털도 성숙해진 이의리가 KIA 마운드의 미래에서 현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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