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가족재단 건물에 자원봉사센터 입주계획 논란

황봉규 2023. 4.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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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13개 여성단체가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주류화 정책을 연구하는 경남여성가족재단 내 경남자원봉사센터 입주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남도와 경남여성가족재단은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폐지 후 재단의 연구 기능 및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운영계획이 강화돼야 하는데도 또다시 성주류화 정책과 무관한 경남자원봉사센터 입주계획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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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입주계획 철회하라"…도 "공간 효율화 위해 적정 선정"
경남 여성단체 기자회견 [촬영 황봉규]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13개 여성단체가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주류화 정책을 연구하는 경남여성가족재단 내 경남자원봉사센터 입주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남도와 경남여성가족재단은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 폐지 후 재단의 연구 기능 및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운영계획이 강화돼야 하는데도 또다시 성주류화 정책과 무관한 경남자원봉사센터 입주계획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여성가족재단은 성주류화 정책 연구기능과 더불어 경남 여성, 여성시민사회단체가 성평등 정책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해 제안·실현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하지만, 현재 공간으로도 부족하다"며 "재단의 연구원 정원 확보 및 기능 강화를 위한 계획 수립이 아닌 경남자원봉사센터를 입주시키려는 상황은 재단 기능과 역할을 망각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들은 "경남여성가족재단에 위수탁기관 입주계획을 철회하라"면서 "이번 계획이 경남자원봉사센터의 공간 임대료 감면을 위한 계획이라면 다른 공공기관의 입주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설명자료를 내 "여성가족재단 건물 내 입주단체는 재단·개발센터 통합 민관연 협의체에서 2차례 회의를 거쳐 공간 재구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재단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적정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은 지난 1월 경남여성능력개발센터와의 통합으로 3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고자 한다"며 "자원봉사센터가 입주하면 도 전출금에서 지원되는 건물 임차비용이 연간 3천500만원 절감돼 이 예산으로 재단 사업과 연계한 도민 맞춤형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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