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8천달러대로 하락..."英 CPI 충격"

[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 우려에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2% 내린 2만8879.3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43% 오른 3846만4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86% 내린 1947.5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82% 오른 259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90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약 일주일 만이다.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예상치(9.8%)를 웃돈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5%)보다 높았다.

이날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영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거시 경제 상황이 가상자산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술기업 오라클 네트워크의 공동 설립자 마커스 레빈은 "거시경제 상황에 현재 시장의 불안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경기침체 등 모든 거시경제적 우려가 비트코인을 뒤쫓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지수는 20일 오전 9시 기준 6508.22p로 전날보다 4.51%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의 지수인 UBAI도 6.15% 떨어졌다.

이날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6.84% 증가했고,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6.3% 불어났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9.73%이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4p 하락한 55p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