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급식노동자 사진전' 대관 불허…학비노조는 강행

김용빈 기자 2023. 4.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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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가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 장소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학비노조는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앞에서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열 계획이었다.

이어 "급식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참담한 노동 환경을 알릴 수 있는 사진전을 열게 해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급식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보듬어줘야 할 당사자인 교육위가 사진전을 불허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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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측 "도내 급식실 현실 왜곡"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가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 장소 대관을 돌연 취소했다. 학비노조는 취소 이유가 석연찮다며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학비노조는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앞에서 학교급식 노동자 사진전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의회 교육위는 전날 장소 대관을 취소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사진이 도내 급식실이 아니어서 지역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위 관계자는 "도내 급식실 사진이 아니라 전국 급식실 사진으로 지역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시설 현대화 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며 "안전한 급식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학비노조는 도의회의 불허 통보에 불쾌함을 표현하면서도 교육위 앞에서 사진전을 강행하고 있다.

학비노조 충북지부는 성명을 내 "충북과 전국 급식실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전달했으나 교육위는 요지부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급식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참담한 노동 환경을 알릴 수 있는 사진전을 열게 해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급식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보듬어줘야 할 당사자인 교육위가 사진전을 불허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내 급식노동자 1698명 폐CT 검진 결과 12명이 폐암 의심, 31명이 경계성 결절, 432명이 양성 결절 판정을 받았다"며 "아파도 병가를 쓰지 못하고 집에 경조사가 있어도 연차를 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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