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등지서 필로폰 제조해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1명 적발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20일 적발했다고 발표한 마약사범들로부터 증거물로 압수한 필로폰 제조기구들./부산경찰청

모텔 등지서 필로폰을 제조해 투약하고 전용클럽 이용자들에게 판매해 온 마약사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61명을 적발, 주범 A(37)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A씨 주거지와 유통책·투약자 등에게서 필로폰 제조기구와 필로폰 20g가량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충북의 모텔이나 상가 등에서 마약류 성분에 기타 물질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필로폰을 제조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만든 필로폰을 유통책을 통해 일명 ‘던지기’(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 수법으로 판매하거나 만남채팅 앱으로 연결된 사람들과 호텔, 자주 다니는 전용클럽, 수면실 등에서 투약했다. 경찰은 “이번에 붙잡은 마약사범 61명 중 34명은 투약자, 25명은 유통책, 2명은 제조책이었다”고 말했다.

제조책 2명 중 1명은 A씨이고 그의 공범인 B씨는 지난 2021년 7월 경북 주택가 원룸에서 필로폰을 제조하다 발각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A씨와 B씨는 과거 교도소에 함께 복역하면서 마약 제조를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B씨를 구속한 뒤 방범카메라(CCTV) 영상 분석 등 1년8개월 간의 추가 조사를 통해 A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통책, 투약자 등을 적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