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지역 대학생·농어민 모두 혜택받아

"충남산 농·축산물 소비 촉진해 나갈 것"
지역 농산물 사용하면 최대 2000원 지원

박정주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법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윤신영 기자

충남도는 지역 대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밥을 해결할 수 있는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범운영한다.

도는 지역 농축산물 및 수산물을 활용하는 경우 도비를 추가 지원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2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상반기 중으로 대학과 함께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과 실재적으로 연계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1차 공모 결과 도내 29개 대학중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대학은 공주교대와 공주대, 선문대, 순천향대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오는 28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도내 대학은 10곳이다.

도는 농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1식 기준 학생 1000원과 농식품부의 1000원 그리고 나머지를 학교에서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학교 재정 부담으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이를 보완한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준비했다.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식품부의 사업과 별개로 진행되며 지역 농·축산물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대학의 재정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판로를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1식 기준 학생 1000원과 기본지원예산 1000원, 도내 농·수산물 사용 시 1000원이 추가로 지원돼, 학교는 1식 당 최대 2000원의 지원을 받아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의 천원의 아침밥 사업까지 선정될 경우 대학교는 최대 3000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 기간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로 계획됐지만 여름방학 기간의 경우 각 대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도는 실무적으로 여름 방학에도 학생들을 위한 조식 운영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2023년 1차 추경예산에 총 3억 원을 반영했으며 사업의 호응도에 따라 추가로 예산을 편성한다.

박 실장은 "충남도는 지역에 있는 13만 대학생 모두가 똑같은 혜택을 받기를 원한다"며 "실제로 대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때 보다 건강하고 우수한 지역의 먹거리를 제공해서 건강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도는 쌀 소비 촉진 이외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소비촉진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