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치료 쓰던 한약재 ‘초두구’,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

최정석 기자 2023. 4.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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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가슴이나 배 통증, 구토와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 쓰이던 초두구 추출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권선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약재인 초두구 추출물에서 분리한 화합물 '카다모닌'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을 밝혀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후 연구진은 초두구 추출물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자세한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심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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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오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연구팀
초두구 꽃. 한의학에서 가슴이나 배 통증, 구토와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 초두구 추출물이 쓰인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한의학에서 가슴이나 배 통증, 구토와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데 쓰이던 초두구 추출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권선오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약재인 초두구 추출물에서 분리한 화합물 ‘카다모닌’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가능성을 밝혀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초두구 추출물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세포 병변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초두구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이 몸속에서 발현, 복제하는 걸 억제한다는 것도 실험에서 확인했다.

이후 연구진은 초두구 추출물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자세한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심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초기에 카다모닌 성분이 ‘p38 MAPK’라 불리는 면역력 신호전달 경로를 증폭·연장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해 발현하거나 증식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권 책임연구원은 “본 연구성과는 한의약의 감염병 치료효능을 과학적으로 실증한 사례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초두구뿐 아니라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 예방·치료 한약소재 발굴 및 과학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은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지난달 9일 게재됐다.

참고자료

Nutrients, DOI: https://doi.org/10.3390/nu150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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